해도 해도 너무한다, 집단체조보며 왕관 씌워주다니…

北 집단체조, 사이비 우상종교인 주체교가 벌이는 가장 잔혹한 인권말살 행위
기사입력 2018.10.2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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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님을 모시고 행사하는 그날을 그리며 아픈 것도 참고 훈련에 또 훈련을 거듭합니다북한 집단체조에 참가하는 소녀와 가족의 삶을 다룬 BBC 다큐멘터리 스테이트 오브 마인드(어떤나라)에서 북한 소녀 박경선이 한 말이다.
지난 2002년 아리랑 축전연습에는 ‘2억 시간이 들었다.
유치원생부터 성인까지 10만명이 컴퓨터 픽셀처럼 원하는 그림을 만들어내는 북한 집단체조는 상상하기 힘든 노동이 들어간다. 유엔북한인권위원회는 이걸 아동노동의 하나로 봤다. 정권이 어린이까지 동원한 집단체조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의 신체와 정신을 혹독하게 훈련해 수령님 보여드릴 기대에 몸과 마음이 부들부들 떨리게만드는 이해할 수 없는 나라를 북한뿐이다.
그까 북한의 집단체조란 국가가 개인의 신체를 동원해 훈련하는 관제예술행위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이런 모습을 보고 가슴이 먹먹해지고 기괴한 느낌을 받는 것은 자유시민의 보편적인 현상이리라.
이런 까닭에 지난 2009년 북한에 억류된 미국 여기자들 구명을 위해 방북했던 빌 클리턴 전 대통령은 아리랑공연 관람을 제안받았지만 단호히 거절했던 것이다. 도저히 그모습을 눈뜨고는 보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이 방북하여 북한의 최신판 집단체조인 빛나는 조국을 관람하고 강제 동원된 북한 동포 15만명 앞에서 연설했다.
이 감격을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김위원장과 북녘 동포들이 어떤 나라를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지 가슴 뜨겁게 보았습니다
놀랍게도 대통령은 북한주민들의 땀, 쓰라린 고통, 눈물, 공포에는 전혀 관심이 없어 보였다.
뿐만 아니라 평양에 도착했을 때, 또 도심 카퍼레이드를 할 때, 또 백두산 등반길에도 대통령은 계속 그랬다.
대통령이 움직일 때마다 수만 명의 군중이 동원되어 비슷한 옷차림에, 이미 나누어준 것으로 보이는 똑같은 붉은 꽃을 들고 동일한 타이밍에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이 연출되었다.
하지만 대통령은 통탄스럽게 생각하기는커녕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다.
과연 대통령의 눈에는 그들이 자발적 시민으로 보였을까.
요즘 모 기업이 갑질로 인해 국민적 시선이 몹시 날카롭다.
지금 이것과는 비교조차 되지않는 슈퍼 갑질이 북한정권하에서 일상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대통령은 북한정권에게 사람이 먼저다라고 말했어야 마땅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방북기간 내내 대통령의 얼굴엔 보름달만 가득했다.
과거 우리나라는 줄맞춰 국민체조를 했다. 또 상급학교에 진학하기위해서는 체력장시험을 반드시 통과했어야 했다.
하지만 산업화를 위한 신체 개조작업’ ‘변형된 파시즘’ ‘일본 제국주의의 잔재’ ‘개인의 신체 자유에 대한 통제’ ‘국가의 지나친 간섭이라는 이유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체력장과 국민체조가 꼴보기싫은 이라면 북한의 집단체조를 보고 몸서리치며 치를 떨었어야했다. 만약 어쩔 수 없이 이 장면을 볼 수밖에 없었다면 굳은 표정으로 이건 아니지’ ‘해도 해도 너무한다라는 사인을 보냈어야 마땅하다.
하지만 이 마땅함은 온데간데 없었고 주체교 주최, 광란의 쇼를 관람하면서 감동받았다고 했다. 이 정권의 슬로건대로 북한에도 사람이 먼저인 세상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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