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진 목사 - 5월 가정의 달

기사입력 2018.04.2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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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진 목사 칼럼
부산등대교회 담임
 
5월 가정의 달
 
동서고금 (東西古今)을 막론하고 효도에 관한 한 수많은 글들이 있지만 성경에 있는 효도에 비할 수가 없는 것이다. 요셉은 애굽에 종으로 팔려 갔지만 하나님을 잘 믿고 순종하므로 애굽 총리가 되어 기근으로 고생하신 늙으신 아버지를 모셔와 지극 정성으로 돌보고 장례까지 예를 갖춰 치르며 자신을 노예로 판 형제들도 용서하고 부양하는 형제우애를 보여준 것이다. 룻은 이방 여인이지만 시어머니 나오미를 극진히 섬기며 보리 이삭을 주워서 봉양하는 효부 중에 효부인 것이다.
예수님은 어린시절부터 부모님께 순종하며 받들었고 십자가에서 죽는 순간에도 어머니를 염려하며 제자들에게 봉양 할 것을 부탁하였다. 나는 우리 부모님을 생각하면서 이렇게 살면 복받고 저렇게 살면 안 된다는 걸 삶으로 보여 줬다고 믿고 있다. 왜냐하면 유년시절에 아버지는 주초를 끊치 못하여 술로 인한 사고로 법에 저촉되어 고난 중 어머니는 갓 난 동생을 두고 아버지를 구하려고 다니다 동생을 가슴에 묻고서야 아버지는 주초를 끊고 하나님께로 온전히 돌아왔다. 이를 목격한 우리 형제들은 술은 음식이 아니라 원수인 것이다.
막걸리 심지어 맥주도 들이 킨 적이 없다. 술 때문에 경찰공무원을 그만두고 60년 초 첩첩산중 두메산골로 내려 왔으니 어머니의 고생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어린 것들도 주리고 했으니 부모님이야 말해 무엇하리... 가난이 채찍 이였을까 부모님 잘한 것은 하나님 잘 믿고 교회로 인도해 주셨으니 지상 최고 믿음을 자녀들에게 선물 한 것이다.
어릴 적 농사지으며 먼지 나는 척박한 땅을 일구던 검게 그을리고 수척한 어머니를 잊을 수가 없다. 아버지처럼 나는 안 할꺼야 다짐했다. 내 나이 불혹 어느 날 트럭을 불러 아내 자녀 둘을 데리고 아내 고생 시키지 않으려고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부산으로 이주하였다.
삼백 여 평에 부모님과 고향교회를 개척하여 교회 사택창고 잘 지어 놓았는데 멀리 보니 아니었다. 그 후 부산에서 25년이 흘렀다. 결과는 소원대로 되었다.
아내는 연약한 그릇이요 내 몸의 반인 하나님 주신 귀한선물 기쁘게 하고 모실 대상이지 고생시키고 걱정 끼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일어나면 하나님께 먼저 기도 드리고 오늘하루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꼬 다음은 조선시대 사대부집 별당아씨 마냥 아내를 무슨 이벤트를 해 편하게 기쁘게 해 드릴까가 나의 숙제이다. 시간 내어 내가 먼저 밥하고 설거지도 내가 하면 잘못일까 내 빨래는 내가 스스로 한다. 늘 그래 왔던 것처럼 한 달에 한 번씩 부모님 중 유일하게 남은 장모님께 기호식품 15kg 택배 보내는 게 내가 할 효도이며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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