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효 칼럼 5 |

멀티포지션
기사입력 2017.09.13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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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포지션
2002년 월드컵 한국 대표선수단의 히딩크 감독은 당시 새로운 축구형을 만들어 내어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일을 아직도 필자의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 있다. 그 당시까지 세계 축구는 유럽형과 남미형으로 크게 나뉘어져 있었는데 그해 있었던 월드컵을 기점으로 그 둘 사이에 한국형이라는 새로운 형을 첨가시켜 축구 역사의 전환점을 일구어 내는 계기를 만들게 된 것이다.
한국형 축구란, 힘을 바탕으로 한 소위 멀티 포지션 플레이를 의미하는 전혀 새로운 형태의 축구 경기 전략이다. 구체적으로 멀티 포지션 플레이란, 선수가 어느 한 포지션에 제한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포지션이든 소화해 내는 것을 의미한다.
어떻게 보면 전략적 섬세함으로 예상된 멋진 그림을 푸른 경기장에 그려내는 교과서적인 형태가 아니라 오히려 그 같은 정통성을 탈피한 임기웅변적인 순발력이 만들어 내는 것으로 전혀 추리 불능한 그림이다. 이런 히딩크의 작품은 대 이탈리아전과 대 스페인전에서 진가를 발휘했었다. 곧 수비수를 빼고 그 자리에 공격수를 교체해 넣은 것이다. 열한명의 선수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공격수와 수비수 능력을 겸비하게 함으로서 신속 정확하게 적응해 가는 능력을 키워 왔기 때문에 가능했다.
멀티 포지션 플레이는 힘이 기본이 돼야 가능하다. 긴 패스도 중요하겠지만 때론 수비 라인에서부터 상대의 골문까지 단숨에 달려갈 수 있는 강한 지구력이 잘 훈련되어 있어야 하는 유형이다.
이처럼 힘이 있는 그리스도인은 어느 한 포지션에만 제한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여 본 필자는 긍정적으로 적용해 본 것이다.
기도는 할 수 있지만 전도는 할 수 없고, 봉사는 할 수 있지만 사랑은 할 수 없고, 구제는 할 수 있지만 선교는 할 수 없고, 성경은 잘 배우지만 실천하지는 못하고, 교회 생활은 열심히 하지만 사회생활은 게으르고, 사회생활이나 직장 생활은 죽기 살기로 부지런 떨지만 교회 생활과 신앙생활은 등한히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마음껏 소화해내는 사람이 멀티 포지션 크리스천이 아닐까?
축구에서 멀티 포지션 플레이가 전. 후반 90분 동안에 체력과 정신력과 조직적인 기술력의 힘을 바탕으로 승부의 골든 골을 결정지어야 하듯, 우리 성도의 지상 사역이라는 온 생애의 그라운드에서 사명의 승자가 되어야 하고, 사역의 완주자가 되어야 하고, 신앙의 승리자가 되어야 함을 성경은 강력하게 주문한다. 결코 이 지상 생애에 펼쳐지는 사역의 그라운드 외에는 또 다른 그라운드의 기회는 그 어디에도 없다.
일생이라는 한 주기에 들어선 우리 기독자는 신앙인의 멀티 포지션이라는 멋진 플레이로 그리스도의 몸을 확실히 세워 가는 것이 그라운드의 골문을 가르는 황금 슛팅이 아닐까? 여기에 아주 작은 목자로서의 필자는 한주먹도 되지 않는 작은 심장에 소망을 심으며 여전히 전력질주를 다짐해 보는 사명의 길목에서 더불어 함께 동반자로 달려갈 멀티포지션의 맴버들을 초대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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