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백목사의 다음세대 칼럼

다음세대 전도와 교육 더 이상 방치 말아야한다
기사입력 2017.09.1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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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백 목사의 다음세대 칼럼 |
다음세대 전도와 교육 더 이상 방치 말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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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미국과 유럽 교회를 방문하면서 고풍스런 교회당이 관광 명소나 창고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통탄한 마음을 가진 적이 있었다. 스펄전 목사님이 시무하셨고 100년전만 해도 세계 최대의 교회, 최고 수준의 회중, 최고의 건물, 몇 세기에 한번 날까 말까하는 설교자를 갖추었던 그 교회가 1세기도 가기 전에 얼마나 초라하게 몰락했는지 모른다. 주일 출석하는 성도들로 주일마다 런던 시내의 교통을 마비시켰던 메트로폴리탄 타버나클 교회가 지금은 소수의 노인들이 모여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니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영국을 비롯하여 유럽의 교회들이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을 때 요한 웨슬리는 앞으로 다음세대 전도와 교육에 우리가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한 세대가 지나지 않아 교회는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그 말을 귀담아 듣고 대안을 세운 교회는 그리 많지 않았다.
그 결과 오늘날 유럽 교회 대부분이 노인들만 모이는 경로당 교회로 전락해 버린 것이다. 지금 한국 교회는 웨슬리의 경고에 그 어느 때보다 귀를 기울여야 할 때가 되었다. 지금도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이제라도 한국 교회는 정신을 차리고 다음 세대에 관심을 기울이고 투자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유럽 교회의 전철을 그대로 답습할 지도 모른다.
한국 교회 중 절반에 가까운 교회가 주일학교 예배를 드리지 않거나 방치돼 있다고 밝혔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교단 총회이만교회운동본부가 조사한 자료에서도 지원받은 83개 교회 중에 3분의 1에 가까운 26개 교회에서 주일학교를 운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 되었다고 밝혔다. 어린이 전도를 전문으로 하고 있는 한국어린이전도협회도 서울, 부산을 비롯한 도심지의 상당한 교회들이 주일학교가 없거나 있어도 교육 기관으로서의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일학교 감소 원인으로 출산율 감소를 들고 있다. 그러나 19851.66명이던 출산율이 20001.47명으로 20161.17명으로 나타난 것을 보면 출산율 감소가 주일학교 감소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 될 수 없음이 분명하다. 그보다는 사회 환경의 변화와 이런 변화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 교회의 무능이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고 진단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가?
우선 큰 교회가 나서서 작은 교회들에게 도움을 주어야 한다. 다음세대 문제에 심각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모든 교회가 다음 세대와 함께 가는 교회로 관심을 기울이고 집중해야 한다. 다음세대 모든 전문가들을 동원하고 자료를 모으고 정보망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교단과 선교단체의 이해관계를 넘어서 전문가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양성하여 작은 교회의 다음세대 교육을 도와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다음세대 전도와 교육은 의지만으로 되지 않기 때문이다.
정보와 노하우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을 동원하여 강의와 글을 쓰게 하고 그것을 공개함으로 모든 교회들이 도움을 얻게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다음세대 전도와 교육에 성공하고 있는 교회들을 탐방하여 자료와 프로그램을 소개함으로 교회들이 도움을 받게 해야 한다.
나아가 신학교 교육도 변화가 필요하다. 신학교에서 교육받고 있는 신학생 대부분은 목회 현장에서 교육 파트를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신학교에서 받은 신학 훈련만으로는 목회 현장에 적응할 수 없다는 것이 현실이다. 조직신학 성경신학도 중요하지만 다음세대 교육 전문가들을 강사로 초빙해서라도 어린이나 청소년 나아가 청년 목회에 대한 기본기를 익히게 해야 한다.
성인 중심의 획일적인 신학 교육만 가지고는 한국교회 다음세대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교회적으로도 위기의식을 가지고 다음세대 교육에 투자해야 한다. 다음세대는 못자리판이다. 못자리판이 무너지면 농사를 망치게 된다. 그리고 할 수 있는 대로 교육 파트도 전문가를 세워야 한다. 하나님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성장하는 것이 정상이고 반드시 성장해 가야 한다. 위기가 기회가 되게 해야 한다. 지금은 다음세대에 투자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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