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총장 칼럼/일에 대한 사도 바울의 가르침

기사입력 2024.02.19 18:20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내용 메일로 보내기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일에 대한 사도 바울의 가르침

 

요즘 젊은이들이 일할 수 있는 직장이 없다는 소리가 많이 들리고 있다. 취업을 할 수 없으니 결혼을 해서 가정도 꾸릴 수 없고, 이에 따른 자연적인 결과로 저출산 현상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문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반드시 일자리가 없는 것이 아니다. 노동력이 부족해서 효과적인 이민 정책을 입안하려는 정부 정책을 보면 일자리 자체가 부족한 것은 아니다. 편하게 일하고 수입은 엄청 좋은 일자리가 없다는 이야기다. 모두가 쉽고 편하게 일하면서 수입은 많은 그런 일자리를 원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기성세대는 오늘날 많은 젊은이들이 일을 하기 보다는 놀기를 더 좋아한다고 탄식하기도 한다. 실제로 많은 젊은이들이 일은 힘들고 유쾌하지 못한 것이고, 노는 것은 쉽고 즐거운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가 일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를 가르치고 있다. 사도 바울은 일에 대해서 아주 적극적으로 가르치고 있다. 바울은 교회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 자기 손으로 직접 일을 했던 분이다. 그는 심지어 다른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해서도 일을 했고, 다른 그리스도인들에게도 그렇게 하도록 권면하였다. 바울이 노예들에게 그리스도의 종으로서 기꺼이 일하라고 한 충고는 노예로서 일하는 수고까지도 주님에 대한 섬김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누구든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살후 3:10)는 바울의 가르침은 일거리를 찾을 수도 없고, 일을 할 수도 없는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짐을 나누어질 수 있는데도 거절했던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말씀이다. “누구든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는 바울의 가르침은 예수님의 재림에 강박적으로 심취해서 일하기를 거절했던 데살로니가 교인들을 겨냥한 말씀이었다. 이 당시 데살로니가 교인들 중에는 자신들이 너무나도 영적이어서 육체로 하는 시시하고 일시적이며 세상적인 일과 같은 것에는 관심을 가질 필요도 없다고 잘못 생각하고 있던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이들을 향한 바울의 권면은 사실 날카롭게 비꼬는 것이다. 바울은 가르치기를 그들이 너무나도 영적이어서 일할 필요조차 없다고 한다면, 먹을 필요가 없을 정도로 영적이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신랄하게 비꼬고 있는 것이다.

바울은 계속해서 여가 활동에만 빠져 있거나, 종교적인 명상이나 종말론적 광신주의에 빠진 삶은 잘못된 삶이기 때문에 교회의 모든 구성원들은 반드시 일을 해야 한다고 가르쳤다. 바울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손으로 일하는 노동과 사도로서의 섬김을 지칭할 때 정확하게 같은 단어를 사용하였다. 사도 바울이 둘 중 어느 것을 언급하고 있는지, 혹은 과연 그러한 구분을 하는 데 관심이나 있었는지를 파악하기 어려울 때가 종종 있다.

모든 형태의 일은 신앙에서 비롯될 수 있으며, 따라서 하나님에 대한 봉사라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바울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을 받은 새 사람의 섬김에 대해 설명하면서도 자기 손으로 정직하게 일할 것을 권면하고 있다. 그리스도 안에서의 새 사람, 새로운 본성은 육신이 없는 영혼이 아니다. 새 사람은 손을 가지고 있으며 그 손을 사용해야 하는 사람이다. 그리스도 안에서 회복된 새 사람은 하나님의 세상 가운데서 일을 해야 하며, 다른 사람들의 필요를 채워 주어야 하는 사람이다. 우리의 자녀들이 일에 대한 성경적 관점을 견지하면서 하나님 나라의 신실한 일꾼들로 양육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김성수 목사 (전 고신대학교 총장, 현 미국 Evangelia University 총장)

<저작권자ⓒe뉴스한국 & enkorea.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33141
 
 
 
 
  • e뉴스한국(http://enkorea.kr)  |  설립일 : 2003년 6월 20일  |  부산광역시 동구 중앙대로 298 부산 YWCA 304호
  • 발행인 : 박수정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정
  • 사업자등록번호 :  605-90-93848
  • 대표전화 : 051-462-5495 [오전 9시!오후6시 / 토, 일, 공휴일 제외(12시~1시 점심)]  |  메일주소 : enews88@hanmail.net
  • Copyright © 2007-2009 enkorea.kr all right reserved.
e뉴스한국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