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연교수의 성경을 노래한 작곡가10

바흐를 부활시킨 멘델스존 (2)
기사입력 2022.02.1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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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한 집안에서 유복하게 자랐지만 거만하지 않은 성품으로 당대 많은 가난한 음악가들을 지원하였던 멘델스존. 그는 유대인이었지만 기독교 교인으로서 작품마다 하나님 사랑하는 마음 담아 평생 믿음 안에서 음악 활동을 했다. 하지만 이른 시기에 요절한 비운의 작곡가이기도 했다. 음악가를 통틀어 부유한 집안이고 신앙적인 인물이었기에 잠깐 그의 가문에 대해서 알아둘 필요가 있다.

 

멘델스존은 독일 북부 함부르크의 명망 높은 유대인 가문에서 태어났다. 할아버지는 독일 계몽시대 철학자이자 모세스 멘델스존이었고, 아버지는 독일 유수의 멘델스존 은행은행장인 아브라함 멘델스존이었다. 할머니와 어머니도 명문가 출신이며 음악에 관심이 많은 애호가였고, 당대 최고 문호인 괴테가 그의 집에 드나들 정도였다. 멘델스존의 이름 펠릭스가 독일어로 행운아인 것처럼 여느 음악가들과 달리 유복한 환경에서 남 부러울 것 없이 살았다. 은행장인 아버지가 생일선물로 아들을 악장으로 세운 오케스트라까지 만들어 주었으니 얼마나 잘 살았는지 알 수 있다. 한편 당시 유럽에서 유대인들에 대한 평판이 좋지 않았던 관계로 할아버지는 개신교로 옮기게 된다. 이를 계기로 멘델스존은 어린 시절 엄격한 종교교육과 유복한 환경에 더해 빛나는 음악 재능을 가지고 많은 명곡을 지었고 독일 음악계에 많은 업적을 남겼다.

 

멘델스존이 남긴 유명한 작품은 수없이 많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그의 이름으로 기억될 것은

J.S 바흐 사후 약 80년 지난 1829, 바흐의 악보를 거액을 들여 수집해 <마태수난곡>을 복원하여, 바흐의 음악을 세상에 알린 것에 있다.

17세기 작곡가인 바흐의 음악은 옛날 음악으로 치부되어 대중적으로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작곡가였다. 당시 음악 전공자들에게만 그 명맥이 이어지고 있었는데 19세기의 멘델스존이 바흐를 장엄하게 부활시켜 전 유럽에 알린 것이다. 1829년 겨우 20세인 멘델스존의 지휘로 바흐의 <마태수난곡>이 연주되었다. 바흐 사후. 80년 만에 전곡이 처음으로 공연되는 역사적 순간이었다. 바흐는 살아생전에 그 재능에 적합한 대우를 받지 못하였다. 바흐의 추억은 소수의 제자에 의하여 아주 소중하게 보존되었고. 바흐의 명성이 다시금 빛나기 시작할 때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J.S 바흐(1685-1750)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것은 바흐로부터의 영향이 이후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등 많은 음악가의 예술적 원천의 지류라 할 수 있기에 때문이다. 이런 바흐의 존재를 멘델스존이 세상에 알린 것이다. 바흐의 작품 중에도 최고 걸작으로 평가되는 오라토리오 <마태수난곡>의 구성은 제1:가룟 유다의 밀고, 최후의 만찬, 예수의 체포. 2:예수의 재판, 베드로의 부인, 유다의 자살. 3:골고다의 십자가, 예수의 죽음과 매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충의 구성만 봐도 성경적 상식이나 깊은 신앙심이 아니고는 이루어 낼 수 없는 작품이지만 이를 소중히 여겨 다시 세상에 알린 멘델스존 역시 신앙적인 바탕이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멘델스존은 친구인 오페라 가수 데브리엔트와. 베를린합창협회장으로 재임 중인 스승 르터의 협력을 얻어. <마태수난곡>이 초연된 지 100년 후인 1829, 베를린합창협회 대강당에서 부활 연주하였다. 지휘는 갓 20세가 된 멘델스존 자신이었다. (다음 호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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