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희 목사의 성공칼럼 126

꿈을 이루려면 낮아져야 한다
기사입력 2022.01.2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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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 년 전에 나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 세상을 변혁시킴으로 가정과 사회와 나라를 살리고자 설립한 가나안농군학교에 입교한 일이 있었다.

그 시대의 가나안농군학교의 명성은 대단했다. 수많은 사람들의 의식을 바꾸는 정신교육을 담당하는 학교로 변화의 새 시대를 이끄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었다. 나는 잔뜩 기대를 안고 찾아갔다. 그런데 교육을 받는 동안 내가 감동을 받은 것은 그곳의 특별한 교육프로그램이 아니었다. 그 보다는 김용기 장로님과 가족들의 삶, 그 자체였다고 하는 게 옳은 표현일 것이다. 당시 연세가 지긋하신 김용기 장로님은 45일 일정으로 들어간 교육생들과 똑같이 자고, 먹고, 뛰는 모습을 삶으로 보여주셨다. 교육생들의 45일 동안도 힘든데 이곳에 있는 분들은 1365일을 교육생들과 함께 한다고 생각하니 온 몸에 전율이 일었다. 가족의 힘으로 가나안농군학교를 세우고 수십 년 동안 피와 땀을 흘리며 늘 교육생들과 함께 그들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교육하고 계시다는 게 나에게는 충격적인 감동으로 다가왔다. <,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게 바로 이런 것이구나.>하나님의 말씀대로 언행일치의 삶을 사시려는 장로님을 곁에서 뵈니, 그 분의 꿈이 얼마나 간절한지, 또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얼마다 낮아지려고 치열하게 사시는지를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지금도 나는 강의 하시던 장로님의 청청한 음성을 잊을 수가 없다. 장로님은 교육생들을 향해 대뜸 이렇게 말씀하셨다.<여기는 모두 먹사들만 왔구만요.>장로님의 첫 마디에 모두들 멍한 표정으로 쳐다봤다.<먹사란 다른 게 아니요 먹기 위해 목회하고, 일하는 사람이 먹사입니다. 여기 모인 사람 중에 먹기 위해 일하지 않은 사람 있으면 손 좀 들어봐요?> 그때 교육생으로 참석한 목회자들과 교회의 중직 자들의 세속적인 직업의식을 꼬집으며 강의를 시작하셨지만 이내 강의의 방향을 부드럽게 풀어가셨다. 목사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자신이 섬기는 교인들을 위해 죽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게 목회자의 각오요, 꿈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절대로 하나님의 역사를 이룰 수도 성공할 수도 없습니다.>이어서 바른 목회 관과 가치관에 대해서 한참 말씀을 이어가셨다. 그런데 옆에서 이 말씀을 듣던 내가 심장이 떨려왔다.<나는 어떤가? 혼자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 사업을 해왔던 것은 아닌가? 나는 무엇을 위해 사업을 하고 있나? 란 생각이 나를 흔들어 깨웠다.진짜 예수를 믿는다면 내가 꾸는 꿈은 세상 사람들과는 달라야 했다.>이 생각이 내 머릿속에 들어오면서 나는 마치 뒤통수를 세게 얻어맞은 듯한 충격에 휩싸였다.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낮은 자로 오셔서 십자가를 지신 예수를 바라보니 통곡이 터져 나왔다. 또한 예수님을 따르고자 민족의 구원을 외치며 낮은 자로 가나안농군학교를 일구신 장로님을 생각하니 나의 삶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이때 사 낮은 자로 내려가서 꿈을 꾸어야 하나님의 뜻대로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김용기 장로님은 낮은 자로 사셨기에 꿈을 이루셨다. 새마을 운동의 모태가 되어 이 나라를 부강한 나라로, 세계의 생활의 빈곤과 정신의 빈곤을 깨우며 복음을 전하고 있으니 말이다. 우리도 낮은 자로 꿈을 꾸고 이루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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