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효 목사의 목양칼럼 ◇

♧ 알았지만 몰랐었네 ♧
기사입력 2020.02.1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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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이 은혜요 교만은 멸망이라 성경은 말씀했지만 나는 알지 못했었네. 겸손이 능력이라 주님이 말씀하셨지만 나는 알지 못했었지. 교만은 사탄의 것, 겸손은 성령의 선물인 것을 모른 채로...., 모든 것이 주님 은혜요 주님의 것이었는데 이론으로는 알았지만 실제로는 몰랐었네.
주님 내게 말씀하셨지. 겸손하지 않으면 널 버릴 것이라고, 바울은 기도 응답 없어도 크게 기뻐했었지. 겸손하여 쓰시려는 주님의 뜻 알았기에.
바울은 말했지. 모든 겸손과 눈물이라고 주님도 말씀하셨지. 나는 온유하고 겸손하시다고. 나는 지난날의 내 거울을 보며 통곡했네. 겸손을 알지 못한 채로 흘러간 지난날이 너무 아파서.
왜 난 몰랐을까!? 그런데 이제야 나는 겸손을 알았네. 그렇게도 알지 못한 겸손을 가난하고 궁핍하니 비로소 알게 되었네. 내가 교만하고 겸손하지 못했었다고. 사역이 부흥되었을 때는 전혀 알지 못했었는데, 실패한 후에야 알았었네. 나의 교만 때문이라는걸. 부흥되었을 때는 알지 못했었는데 환난이 오고야 알았었네. 나의 교만 때문이라는 것을. 젊었을 때는 알지 못했는데 늙고 병 들었을 때에야 알았네. 삽 십년 전에 알았었다면 아니 십년 전 오년 전 삼년 전 이년 전, 아니  작년이라도....., 괜찮아 오늘이라도.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인 것을 이제야 알았기에. 주님 이제는 겸손하고 싶어요. 이제는 겸손 할래요. 나에게 교만을 가져가시고 겸손의 영으로 충만하게 부어 주소서그리하여 열방에 천국 복음 전하여 주님 주신 사명 감당할래요.”
 
위 글은 어떤 목사님께서 다음 카페에 올린 내용을 발췌하여 한글 맞춤법만 약간 수정한 내용이다. 어린아이 같이 소박한 고백적 기도인 것 같아 공유한다. 어쩌면 목사님의 지난 30년 세월이 부럽기도 하다.
30년이 지난 오늘 그가 달려온 세월에 담아낸 열정적 사역을 교만으로 자평했지만, 결코 그렇지 않았다는 사실은 익히 알 수 있는 대목들이 그의 글 곳곳에 암시되어 있다. 훑어보면 그의 사역에 상당히 부흥했던 흔적도 보인다.
부요와 기름진 것으로 부요와 풍요를 누렸던 과거의 흔적도 보인다. 물론 지금은 가난하고 실패한 처지에 계심도 고백 속에 담아내고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필자의 37년 목양 사역에 부요와 가난을 논하고 부흥과 실패를 논 할거리가 있을지 아무리 흔적을 뒤져 봐도 없다.
언제나 가난과 궁핍의 짐을 져 왔고 무능과 실패의 쓴 잔만 제 몫이었다. 그것이 교만이었던 겸손이었던 상관없이 그랬다. 당연 하나님의 은혜만큼은 부요했고, 풍성했고, 차고 넘쳤다. 어쩌면 그 크신 은혜를 빌미로 교만이 겸손의 자리를 비집고 들어왔을지 모른다.
오히려 그 무거운 짐을 통해 사랑을 알고, 기쁨을 알고, 이해를 알고, 용서를 알고, 섬김을 알고, 헌신을 알고, 충성을 알고, 믿음을 알고, 인내를 알고, 온유를 알고, 사명을 알고, 구원의 주를 알았다고 고백하면서도 그것이 겸손이 아닌 교만이었고 또한 패망의 선봉에 섰을지도 모른다.
바울도 그가 배설물같이 시궁창에 버린 것들이 한때는 최고의 자랑거리였을 때가 있었고, 위 이야기의 주인공 목사님도 부요와 성공의 자랑거리가 있었다. 단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기에 부럽다는 표현을 본 필자가 쓴 이유다.
감사하자! 그런 길을 가본 흔적을 가진 것도 감사의 제목이요, 그런 길이 생소한 필자의 경우도 감사의 제목이다. 언제나 낮은 자리에서 기죽고 살아온 세월이 흉하고 흉한 부끄러움이겠지만, 그래도 오늘의 자리가 비록 실패했을지라도 여전히 사명의 자리이기에 은혜요 축복이 아니겠는가!
겸손이 따로 있으랴! 낮은 자리를 사랑하면 될 것을..., 부요와 풍요가 어디 따로 있으랴! 그저 자족하며 감사로 살면 될 것을..., 은혜가 따로 있으랴! 지금 서 있는 그 자리가 주께서 세운 자리임을 알면 될 것을...,
모름이 교만이요, 자아 능력의 과부하가 교만이 아니던가? 은혜를 은혜로 알지 못함이 교만이요, 감사의 흉년이 교만이요, 섬김과 봉사의 손발이 없음도 교만이요, 헌신과 충성의 기회를 무시함도 교만이요, 사랑이 미움으로, 즐거움이 불평으로 현상됨이 교만이 아니던가?
그냥 웃자! 계산 없이 주자! 아낌없이 드리자! 감사하며 살자! 노래하며 가자! 전부 돌리자! 또박또박 걷자! 똑바로 뛰자! 끝까지 이루자! 의심 없이 믿자! 땅 끝까지 전하자! 알곡 생명 거두자! 바닥까지 낮추자! 주의 이름 높이자! 주의 영광 세세 무궁 드높이자! 당찬 그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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