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효 목사의 목양칼럼 ◇

♧ 성경적 노선(路線) ♧
기사입력 2020.01.2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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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람들의 부류는 어떤 대상관계든 보듬는 사람이 있고 감싸는 사람이 있고 밀어내는 사람이 있고 뿌리치는 사람이 있고 내팽개치는 사람이 있고 방관하는 사람이 있고 수긍 일변도의 사람 등이 있다.
왠지 새해 벽두의 가슴에 첫 노크하는 나의 실존은 어떤 부류의 사람일까? 하는 생각이 갑자기 밀려온다. 진리의 잣대로도 세상을 보는 기준으로도 손뼉 칠 수 있는 대상은 희귀에 속할 것이다.
그래서 성경은 비판력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 사전적인 의미로 비판과 비판력은 다르다. 비판은 정()의 기준에서 반()을 부정적으로 규명하는 것이라면 비판력은 정()을 준거한 반()에 대한 정확한 인지와 비판적 의지, 그리고 비판의 실천 능력을 의미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에 현상화된 통상적 의미의 비판은 주관적 입장에서 비롯된 것으로 부정적 개념으로 인식되지만 비판력은 객관적 준거의 틀을 의식한 정신이나 자세 등의 의미로 통용되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 주관적이라 함은 비판의 근거가 자신의 사견이나 소견에 무게를 많이 두고 있다는 의미다.
반대로 객관적이라 함은 비판력의 근거가 성경적으로나 신학적으로 또는 사회적 합의에 의한 보편타당한 윤리이거나 학문적으로 정론화된 진리이거나 사실에 준거한다는 의미다. 따라서 비판력은 상당한 식견이 다방면에서의 우월성을 전제하기 때문에 개혁과 발전은 비판력에서부터 동기를 부여를 받는다.
그러므로 위에 열거한 보듬는 사람이나 감싸는 사람은 의외로 사전적이고 통상적인 의미에서 비판력과 명철함이 뛰어난 사람이 많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밀어내거나 뿌리치거나 내팽개치거나 방관적이거나 수긍 일변도의 사람은 비판력이 전혀 배제된 자아 주관에 갇힌 사람이 대부분이다.
학문의 세계에서도 비판력은 절대적이다. 그 이유는 그것이 참 지식을 찾아가는 길이기 때문이요 상당한 학문 세계의 발전을 도모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비단 학문의 세계뿐만 아니라 기술 및 경제 분야 등등 제반 모든 분야가 동일한 이유에서 매한가지다.
특히 우리 기독교의 입장에서는 절대적 진리인 성경을 중심으로 하여 신앙과 삶으로 이끄는 해석과 적용 과정에서 주관적 사고나 사상 혹은 사견이나 고정관념과 같은 비 성경적 입장이 개입될 가능성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성경적이고 개혁주의적인 비판 의식은 더욱 고무되어야 할 절대성을 지닌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개혁주의 정통 신학의 입장에서 검증되지 아니한 주관적 체험이나 비성경적 신비주의 등 너무도 많은 현상들이 성역의 지대에 버티고 있다. 또한 '은혜롭게', '은혜스럽게' 등 대충대충 두리뭉실하게 넘어 가버리는 관습이 신앙의 세계에 구석구석 깔려 있다.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를 향해 규모 없이 행하는 게으른 자들을 권계할 것을 주문했다. 마치 절도 있는 생활을 본질로 하는 군인이 일반 사회인과 다를 바 없는 해이한 정신과 자세로 군기와 사기를 저하시키는 상태와 방불했기에 군사적 용어를 채택하여 강조했다.
또한 바울은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그리스도의 군사로 명명하고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을 것을 권고했다. 이는 교회의 사명이 진리 파수와 복음 전파의 양면성에 있음을 규정하고 성경적 진리에 반하는 그 어떤 이론이나 논리를 철저하게 배제할 것을 천명한 의의를 지닌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비교종교학적 입장에서 그리고 변증론적 입장에서 우리 기독교의 교회와 성도는 세상과 우상 종교, 그리고 비성경적이고 이교도적 사상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세상에 대해서 철저하게 비판력을 발휘해야 한다. 이것은 성별 된 교회와 신앙의 거룩성을 파수하는 교회의 사명이기에 더욱 그렇다.
바울의 비판력은 당시 거대한 세속 사회의 도전과 유대주의 및 영지주의와 같은 거짓 교사들의 그릇된 가르침과 이교 사상의 교회 침투를 철저하게 차단시키려는데 큰 몫을 했다. 그뿐만 아니라 신학의 뼈대를 세워 후대의 신학계에 모태가 되어 주지 않았는가!
새해에는 우리 한국 교회가 범국가적으로 비판력의 중심에 서서 제 역할과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여 성경적 노선을 천명하는 소박하면서도 거대한 꿈의 세계를 열어 갔으면 좋겠다. 더하여 성경 신학의 뼈대를 더욱 갈고닦아 올바른 신앙을 고무시키고 전도 현장의 참 복음을 놋 뱀의 장대에 세워 천하 만민이 이질감 없이 받고 보고 믿는 세상을 열면 좋겠다.
이준효.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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