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희 목사 101.

일은 즐거운 놀이요 최고의 가치여야 한다
기사입력 2019.12.2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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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일을 중시했고 근면 성실했다. 조금 심하게 말하면 일 중독자처럼 살았고 노는 것을 죄악시했다. 한편 오늘날은 일에 대한 부정적 반동으로 <개미와 베짱이>시리즈 같은 이야기를 지어내 조롱하고 있다.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알고도 남는다. 나 역시 일에 대한 독창성이나 창조성을 존중한다. 그러나 일의 성실성이나 신실함은 그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나는 일을 좋아하고 많이 하는 편이다. 노동의 절대시간이 많다는 이야기다. , 늘 일하는 순간을 감사하며 일한다. 왜냐면 땀과 눈물의 노동이 나에게 가져다주는 신선함과 기쁨이 크기 때문이다. 노년에 접어든 나는 요즈음 일하면서 논다고 말하곤 한다. 노는 듯 일하며 일을 놀 듯이 즐겁게 한다는 이야기다. 가치 없는 놀이는 단순한 일이요, 노동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에 가치가 포함된 일을 재미있게 하면 그것은 놀이가 된다. 그러므로 주어진 일을 기쁘게 하면 그 일은 놀이요 최고의 가치가 된다. 귀한 가장이나 공동체의 리더는 나이가 들수록 가정이나 공동체를 더욱 소중히 여길 뿐 아니라 그에 대한 사랑이 더 깊어진다. 당연히 주어진 책임과 일을 점점 더 즐기게 된다는 것이다. 나는 더 깊어지고 그윽한 사랑을 <노년의 끝 사랑>이라고 부른다. 청년의 첫사랑과 굳이 비유한다면 그렇다는 이야기다. 젊은이들의 첫사랑이 뜨거운 열정이라면 노년의 끝 사랑은 은은한 행복이다. 젊은이들의 첫사랑이 짙은 커피향이라면 노년의 끝 사랑은 은은한 숭늉이다. 젊은이들의 첫사랑이 만개한 화려한 꽃이라면 노년의 끝 사랑은 단풍진 영롱한 잎이다. 내가 존경하고 따르던 고 장성만 목사님은 많은 일을 하시는데 즐기며 노는 듯이 일하시는 모습이 생생하다. 언제나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행복바이러스를 발산하셔서 행복감을 안겨주고 기쁨과 소망을 갖게 하고 함께 즐겁게 노는 듯이 일하게 하셨다. 동서학원에 3개 대학을 세우실 때도, 애국하는 마음으로 정치를 하시며 국회부의장을 하실 때도, 목사가 되시고 교회를 세우고 목회를 하실 때도, 사람을 키우고 가르치는 일에도, 사회를 행복하게 하는 일에도, 교계를 하나 되게 하는 일에도, 가정과 사회를 보듬는 일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주는 좋은 관계도, 끊임없이 일을 만드시고 노는 듯이 즐겁게 일하시는 모습을 본 나도 지금은 그렇게 일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주위를 들러보면 제대로 노는 듯 일할 줄 아는 젊은이들이 보이질 않는다. 돈 되는 일은 억지로라도 한다. 돈이 안 되면 좋아하던 일도 내팽개친다. 그러면 그 일은 더 이상 놀이가 아니다. 그 일은 가치도 없고 그 일에는 기쁨도 행복도 사라진다. 그들에게 일이란 단지 먹고 살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결국 일은 괴롭고 따분하고 지겨운 밥벌이가 되어버렸다. 안타깝고 서글픈 현실이다. 일을 놀이처럼 하고 노는 듯이 일하려면 먼저 그 일을 좋아해야 한다. 그 일에 전문가가 되어 잘해야 한다. 왜 그 일을 하는 지가 분명해야 한다. 종국적으로 그 일이 주변을 행복하게 하고 더 나아가 그 일이 삶에서 가치가 있어야 한다. 그때 비로소 일은 놀이가 되고 노는 듯이 일하게 된다. 그래야 지속성이 있고 성장이 된다. 그래야 일이 지겨운 밥벌이가 아닌 가치 있는 즐거움이 된다. 일을 떠난 성공이 없음을 인식하고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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