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말하는 ‘우리민족끼리’란 누구를 말하는 것일까?

보수,우파,기독교는 ‘적대계층'
기사입력 2018.11.2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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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정당없고 중도층이면 동요계층으로 처단대상
 
에서 말하는 우리민족끼리란 수령의 영도를 따르는 자
곧 주사파, 종북 좌파, 반미세력을 의미
 
우리민족끼리 환상 벗어나야 비극 막을 수 있어
 
비핵화 전제조건인 체제보장 수준, 오직 김정은만 결정 가능
 
미군철수, 평화협정해도 이것으로 부족하다 그러면 대책 없어
 
김정은 정권이 입버릇처럼 외치는 말이 있다. 그것은 우리민족끼리이다. 그러면 우리민족끼리란 한민족 전체를 지칭하는 말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다. 즉 북한당국이 말하는 우리민족끼리란 같은 생각을 가진 자를 말하는 것이지 한민족 전체를 의미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이는 북한 안정성(구 사회안전부)에서 만든 주민등록 사업 참고서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즉 우리민족끼리의 실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는 참고서인 셈이다.
주민등록 사업 참고서에 보면 주민을 출신성분에 따라 철저히 구분 짓고 있다. 25개의 신분(성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그리고 수령에 대한 충성도에 따라 3계층으로 분류하고 있다.
과거에도 그랬지만 요즘에도 좋은 대학에 진학하거나 좋은 직장을 얻어서 출세하려면 다른 모든 것을 차치해두고 우선 출신 성분이 좋아야한다.
최근 북한 정권이 만든 주민 분류 매뉴얼에 보면 일편단심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와 경애하는 최고 사령관 김정일 동지를 위하여 몸 바쳐 싸워왔으며 앞으로도 김일성, 김정일 주의의 기치아래 목숨 바쳐 끝까지 싸워 나갈 사람들기본 군중에 속하는 계층(핵심계층)’으로 규정해 놓고 있다.
그리고 이 사람들이 우리민족끼리의 핵심이며 더 나아가 북한에서 말하는 우리 민족 끼리에 누구를 끼워주고 누구를 배제할런지를 결정한다.
이어 정치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충성도가 떨어지는 사람들은 복잡한 군중에 속하는 계층혹은 동요 계층으로 규정하고 엄격히 관리한다.
이어 반동 단체 가담자’ ‘의거 입북자’ ‘월남자 가족’ ‘포로가 되었다가 돌아오지 않은 자의 가족’ ‘기업가의 가족’ ‘해외 도주자 가족등도 동요 계층으로 분류하며 상시 감시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그리고 북한정권 수립 전에 재산을 가지고 있었던 자들의 후손지주 자본가(착취 계급의 잔여 분자)’와 수령과 노동당의 영도를 따르려하지 않거나 그럴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은 적대 계층으로 분류한다.
이들은 현재 격리구역이나 집단 강제수용소에 갇혀 철저히 고립된 채 짐승 대우를 받으면 살고 있다.
따라서 북한에서 말하는 우리민족끼리란 한민족 전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수령의 영도를 따르는 사람 곧 정치적 성향이 같은 사람만을 의미한다.
물론 수령의 영도 불만을 품으면 우리민족끼리의 대상이 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이른바 종파분자로 지목되어 제거의 대상이 될 뿐이다.
김정은의 고모부 장성택과 김정은의 형 김정남을 처단할 때에 그들의 죄명이 종파분자였다. 즉 어느 누구라도 수령의 권위에 도전하거나 도전할 가능성이 있으면 그가 어떤 사람이든 어떤 공로가 있든 한낱 종파분자에 불과할 뿐이다.
그러면 현대사회에 있어서 어째서 이런 일이 가능한가.
공산주의나 사회주의를 통치이념으로 하는 나라에서는 친족이나 민족보다 이념이 훨씬 더 상위개념이기 때문에 이런 일이 가능하다. 우리속담에 피는 물보다 찐하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사회주의국가에서는 피보다 더 찐한 것이 있다. 바로 이념인 것이다.
지난 1950년대 중국에서는 마오쩌둥의 노선과 이념을 반대하거나 혹은 반대할 염려가 있는 사람들을 색출하여 모조리 처형했다. 이때 처형된 사람들은 대부분 지식인들이었으며 그 수가 무려 60만 명이나 된다.
당시 중국에서는 이 사람들을 우파 보수 분열책동자로 불렀다.
마오쩌둥은 이런 처형을 계급투쟁의 모범적 전형이라 규정하고 이런 계급투쟁은 해마다 해야하고 또 날마다 해야하며 시시각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금의 북한은 중국이 했던 계급투쟁을 70년째 해오고 있다.
쉽게 말해 북한정권은 우리민족끼리라는 이름으로 한국국민도 수령의 영도를 따르는 자(종북세력, 주사파, 반미 사회단체) 그리고 수령의 영도를 따르지 않는 자(보수, 우파, 애국세력 기독교인) 그리고 따르지 않을 염려가 있는 자(중도세력)로 철저히 구분 짓고 후자의 두 분류는 격리와 궤멸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노동신문에 실린 사설 시대의 흐름의 밀려난 자들의 발악에 보면 자유 한국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반역의 무리로 지목했다. 이어 이 반역의 무리들이 아무리 쏠라닥질하며 대결책동에 광분해도 남조선 각계의 지향과 의지는 막을 수 없으며 그들의 파멸은 필연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니까 북한 지배층의 가치관으로 보면 한국의 보수층이나 우파는 반드시 궤멸 되어야하는 적대계층인 것이다. 또 중도계층이라 할지라도 동요 혹은 복잡계층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북한에서 말하는 우리민족끼리에는 한국의 보수우파나 중도계층은 포함되지 않는다.
어디까지나 서둘러 처단해야할 반동인 것이다.
북한의 정책과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와같이 북한이 즐겨 쓰는 용어의 개념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한다.
이어 오늘날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비핵화문제는 북한이 갖고 있거나 가지려하는 핵무기를 어떻게 처리할것인가가 문제의 핵심인데 북한정권은 북한 비핵화라 말하지않고 조선반도 비핵화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니까 세계의 지향점과 북한의 지향점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다.
그다음 북한이 비핵화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는 체제안전보장은 더욱 애매모호하다.
한마디로 체제안전이란 김정은의 안전을 말하는 것인데 어느 정도, 어떤 담보를 제공해야 김정은이가 만족하고 편안하게 지낼지는 전적으로 김정은이 결정한 부분이라는 것이다.
 
쉽게 말해 김정은의 요구대로 한반도에서 미군이 철수했다손 치더라도 가까운 일본에 있지 않느냐. 일본에 미군에 있으니 내가 불안하다 이렇게 말한다면 일본에 있는 미군도 철수해야한다.
즉 체제안전이 비핵화의 조건이 되는 한 끊임없이 김정은에 끌려 다닐 수밖에 없다.
다시 말해 비핵화의 조건으로 체제안전을 내민 것 자체가 한심스런 넌센스라는 것이다.
북한은 대한민국과 똑같은 한글을 사용하고 있다. 또 생김새나 모양, 전통 등도 비슷하다.
따라서 교류 협력해도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면 이는 대단한 착각이다.
겨우 10년 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금강산관광지구에서 대한민국 국민 박왕자씨가 아침 산책을 하다가 아무런 이유 없이 피살되었다. 그저 관광 나온 50대의 연약한 아줌마가 무슨 북한 정권에 위해가 된다고 총격을 가했단 말인가. 관광 왔으니 그녀도 부르주아라서 그랬던 것인가. 우리민족끼리라는 환상에서 벗어나야한다.
시간이 별로 없다. 여기서 벗어나지 않으면 상상초월의 재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하현덕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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