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가뭄 심각

기사입력 2017.06.1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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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4대강 정치논란으로 세월 낭비하지 말고

재앙에 대한 메뉴얼 있는데 왜 작동 안 되는지부터 점검하라

 
올해 가뭄이 우려 수준을 넘어 심각하다. 지난 5월 기준 현재까지 전국 누적 강수량 평균은 161로 평년의 절반(56%) 수준에 불과하다. 이달에도 예년의 3분의 1수준(74.1)밖에 비가 내리지 않아 가뭄현상이 예사롭지 않다.
정부는 가뭄이 급박한 상황으로 치닫자 위기 경보를 주의단계로 격상했다. 우기 철에 비가 적게 내리는 가뭄은 최근 몇 년간 반복되고 있다. 매년 봄철에 겪는 물 부족 현상이지만 올해는 더 심각한 양상이다. 2년 전 유례없는 가뭄으로 제한급수까지 갔던 2015년보다 올해가 더 심각하다고 한다. 특히나 지금이 모내기가 빈번한 영농철이라 전국의 농경지가 몸살을 앓고 있다.
중부지역 곧 서울 경기 강원 충청권과 전남 지역 가뭄이 심각하다. 경기도의 경우 342개 관리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49.5%, 강원도는 59.9%, 충남 10.9~56.6% 등 재해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단의 대책 없이는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가뭄으로 인한 영농철 물 부족은 최근 몇 년간 지속돼 왔음에도 불구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 게다가 현재로서는 하늘이 비를 내려주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이어 이런 가운데 앞으로가 더 문제이다.
기상청은 최근 ‘2017년 여름철 기상전망을 통해 올 초부터 시작된 가뭄이 여름철까지 장기화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6~7월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고 8월은 장마철에 비가 내리지 않아 마른장마 현상이 찾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마른장마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계속됐기 때문에 이제는 우리나라의 여름철 기상패턴이 되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지금까지의 통계도 연평균 누적 강수량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최근 5년 전국의 누적 강수량은 201125864, 201318519, 201515516등으로 계속 감소 추세다. 이는 가뭄이 단기적인 현상이 아니라 상시화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지금 당장 가뭄이 심각하지 않은 지역도 언젠가는 물 부족에 시달릴 수 있다는 얘기이다.
이처럼 한반도에 가뭄의 상시화가 예고되고 있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온난화이다. 최근은 온난화 영향이 더 뚜렷이 나타나고 있어 미국 항공우주국(NASA) 등에 따르면 지구의 온도가 최근 3년 연속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우리나라는 지난 100년간 평균기온이 1.7도나 상승한, 세계에서 기후변화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다. 이미 온난화는 우리의 피부로 느낄 만큼 현저하게 나타나고 있다. 봄이 한창일 4월 말에 이미 초여름 날씨였다. 경북 영덕이 32.7도까지 치솟았고 대구 31.1, 강릉 30.4도 등 올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보였다. 5월 말엔 전국 대부분의 낮 기온이 30도를 넘나들며 때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봄이 앞당겨지고, 때 이른 여름철 이상 고온과 강한 햇빛, 강수량 감소를 낳고 있는 온난화는 가장 먼저 농작물에 피해를 입힌다.
불과 30년 뒤면 고추는 병해충이 기승을 부리면서 수확량이 현재의 10%에 불과하게 된다. 기온이 상승하면 벼가 여물지 않고 배추도 사실상 재배를 포기해야 하는 등 현재의 품종으로는 대재앙이 불가피하다.
비단 토지만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해수면 온도는 지난 40년간 1도 이상 상승했다. 해양수산개발원은 우리나라가 2050년이면 기후변화로 인해 연근해 어업 생산량이 약 20% 감소하고, 그로 인한 손실은 최대 4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온도 상승으로 산소부족층이 해수면에 형성되면 플랑크톤과 같은 먹이 생물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주요 서식 어종과 개체수의 변화, 생물의 멸종 등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먹거리에 대한 직접 피해만이 아니다. 온난화로 인한 해충 피해도 막대하다. 지난해 경기도 전역의 농경지와 산림, 도시의 공원에 발생해 큰 피해를 주었던 미국선녀벌레는 지난 2015년도에 45.5ha가 발생했으나, 지난해에는 6200ha가 발생해 136배나 발생이 증가했다. 미국선녀벌레는 농경지에서 재배하고 있는 배, 인삼 등에 농작물에 큰 피해를 주었다. 꽃매미, 갈색날개매미충도 해마다 발생면적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 돌발해충은 잎이나 줄기의 즙액을 빨아먹어 생육을 불량하게 하고 배설물로 수확할 농산물이 없을 정도로 막대한 피해를 준다. 식량자급률이 23.8%에 불과한 우리나라에 온난화는 더욱 심각한 재앙일 수밖에 없다.
온난화는 식량만이 아니다. 생태계 전반과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위기에 내몰고 있다. 그 하나가 감염병 급증이다. 한 예로 6월 초·중순 발생했던 오염된 바닷물에 어패류를 날로 먹을 때 생기는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처음 4월 초·중순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생태계의 변화가 인간의 감염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지구 온난화는 한반도의 미세먼지 증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더 독해진 미세먼지로 한반도가 중병을 앓고 있다. 2017년 세계경제포럼(WEF) 관광경쟁력 평가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미세먼지 지표는 세계 136개국 중 130위를 기록했다. 2013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지난 3월에만 서울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한 달 동안 9일이나 나쁨’(81150/)으로 나타났다. 사흘에 하루꼴로 1급 발암물질을 들이마신 셈이다.
그런데 이 미세먼지 상황이 악화된 데 지구 온난화도 한몫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조지아 공대 연구진은 최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에 발표한 논문에서 북극 해빙의 감소가 동북아시아의 겨울철 대기오염을 악화시킨다고 발표했다.
북극의 해빙이 줄면 겨울 계절풍인 북서풍의 약화로 대기 정체를 유발해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에 오염 물질이 쌓이게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9월 북극의 해빙이 2012년에 이어 두 번째로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올해 1월 우리나라와 중국의 대기오염이 극심했다. 지구온난화가 우리나라를 미세먼지의 위협에 놓이게 한 것이다.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온난화가 오존 급증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여름 날씨가 평년보다 일찍 찾아오면서 한국의 오존 오염 실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자동차 배기가스가 햇볕과 화학반응으로 만들어지는 오존은, 배기가스가 많고 햇볕이 강할수록 양이 증가한다.
오존은 피부염, 만성폐질환 유발 등 호흡기와 심혈관계에 치명적이지만 오존은 가스의 일종이기 때문에 마스크로도 방어가 안돼서 더욱 심각하다.
그런데 앞으로가 더 큰 문제이다. 최근 국립기상과학원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땅이 2030년대가 되면 여름에 온난화를 더 이상 못 버티는 상황에 이른다. 지금까지 기온은 일정한 범위 안에서 변동을 해왔기 때문에 기온이 올라가더라도 지구 생태계는 그 범위 안에서는 잘 버텨왔다.
하지만 기온이 계속 올라가 자연변동 폭을 넘어서는 시점이 되면 지구 생태계가 더 이상 버티기 힘든 임계점에 이른다. 국립기상과학원은 2030년대면 우리나라 여름철에 온난화 영향이 지구 생태계가 견뎌온 자연적인 기후변동 범위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팀은 인위적 온난화 발현시점은 미래 기온 상승이 더이상 과거 기온 변동 범위 안에 있지 않다는 것으로 의미하는 것으로, 이후 지구 생태계가 어떤 현상을 겪을지 알 수 없어 기후변화적응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세계 40여 개 연구소의 과학자들이 공동 연구해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한 기후변화로 인한 생물 다양성 재분배논문에 의하면 지구온난화가 빙하기 이후 최대의 지구 생태계와 인간의 삶에 위기를 부를 것이라는 경고다.
온난화가 기온의 상승은 물론 해수면 상승, 바다 산성화, 가뭄, 홍수의 빈발 등을 불러오면서 25천여 년 전 빙하기 절정 이후 최대의 생물 대이동을 불러 병충해 확산, 식량 생산 위협 등 전 방위 위기를 부른다는 것이다.
또 온난화가 온난화를 부르는 악순환도 예고됐다. 심각한 해충의 확산과 나무의 죽음, 빈번한 산불 발생을 불러오고 이로 인해 이산화탄소는 더 많이 배출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미 지구는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전 지구의 이산화탄소 연평균 농도가 2015년 드디어 400ppm으로 진입했다고 발표했다. 온난화 진행 속도가 높은 한반도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이미 2012년에 400.2pp을 기록했다.
한번 배출된 이산화탄소가 대기에서 사라지는 데에는 약 50~200년이란 오랜 세월이 걸리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지금부터 전 세계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인다고 해도 지구온난화 추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 정보는 심각한 상황임을 깨닫고 온난화 대책과 식량 및 생존의 근원인 치수에 전념해야 한다. 지금 청와대는 내각구성으로 진통을 겪고, 여당은 대선공약 정리로, 야당은 대선패배의 후유증을 겪느라 민생 문제 해결을 뒷전인 것 같다. 민생을 진두지휘해야 할 청와대가 굳이 이럴 때 댓글사건 재조사니, 4대강 재감찰이니 하며 정치논란을 일으킬 필요가 없다.
이미 매뉴얼화한 가뭄극복 대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대책이 실현되지 않는 문제부터 점검해야 한다. 이것이 민생정치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가뭄이 닥친 후의 대응만 있을 뿐 예방 및 대비는 사실상 없는 실정이다. 상시화하고 있는 가뭄의 근본적인 대책을 위해 지류지천 등 지역별 소하천에서 버려지는 물을 재활용하는 등 수자원 공급원을 다양화해야 한다. 댐과 보의 농업용수 이용대책과 노후 수도관으로 인해 땅속으로 새나가는 등 물 공급과정에서의 손실을 최소화해야 한다.
물 절약을 위한 시민들의 생활화도 필요하다. 특히 적극적인 대책으로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기술들을 농업에 도입해야 한다. 세계적으로도 바이엘이나 듀폰, 구글 같이 농업 분야와는 별 관련이 없어 보이는 다국적 자본의 농업에 대한 투자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그동안 뒷방 늙은이 취급을 받던 농업이 미래의 새로운 전략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지구온난화로 식량 위기가 심각하고 줄어드는 경작지, 이상기후, 물 부족, 대규모 병해충 발생 등 기존 기술로는 해결하지 못했던 농업의 난제들을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풀어가려는 노력이다. 종자의 선택, 일조량 조절, 적합한 비배관리, 병충해 관리 등에서 AI 시스템을 통해 작물의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고, 자동화 시스템과 빅데이터 활용으로 노동비용과 물류비용을 절감하여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이미 우리나라 스마트 온실은 201460에서 20161143로 크게 늘고 있다. 이와 함께 보다 근원적인 탄소배출 감소에 대한 정책 추진이 과감히 이뤄져야 한다. 온난화와 식량과 인간의 삶은 다른 게 아니라 하나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한편 이렇게 재앙이 상시화되는 이 때에 성경은 우리들에게 무엇이라고 말하고 있는가.
한마디로 너희 탐욕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의를 구하라고 가르쳐주고 있다.
즉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그러지 말고 우리가 어떻게 하면 하나님이 기뻐하실까를 고민하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인간이 살기에 그저 그만인 최적의 세상을 만들어주셨다. 그런데 이 지구라는 최적의 환경이 무너지고 있다. 그 이유는 오직 하나뿐이다. 그것은 인간의 탐심과 이기주의이다.
세계 국가의 탐욕의 선두 주자가 되고 있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세계가 기후변화협약에 의해 약속한 온난화대책 기금 출연금인 녹색기후기금(GCF)을 단 한 푼도 내지 못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세계의 온난화 대책이 표류할 위기에 처한 것도 결국은 인간의 탐욕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 어떤 대책보다 훌륭한 대책은 탐심을 버리고 나누어야, 베풀어야 내가 살 수있다는 인식 전환이라 할 수 있겠다. 또 공기든, 물이든 이것은 공짜가 아니라 창조주의 은혜임을 알고 아껴 쓰는 겸손한 자세야말로 우리 시대 최고의 혜안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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