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목사의 에반겔리아 3

‘세상’이란 무엇인가?
기사입력 2022.10.16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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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범하고 있는 아주 중대한 오류 가운데하나는세상’(world)에 대해서 너무나도 부정적인 관점을 견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한국교회에서 성도들이 자주 부르는 찬송을 보면 세상에 대해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찬송이 너무도 많이 있다. 예를 들면, “이 세상 험하고 나 비록 약하나”,“태산을 넘어 험곡에 가도”,“괴로운 인생길 가는 몸이”,“이 세상에 죄악된 일이 많고 참 죽을 일 쌓였구나와 같은 찬송들이다.

어쩌면 우리는 하나님의 세계 안에서의 우리의 지위를 인정하거나 세상을 선한 것으로 대하기를 상당히 꺼려할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성경이 세상을 사랑하지 말라고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도 바울은 세상 물건을 쓰는 자들은 다 쓰지 못하는 자같이 하라. 이 세상의 외형은 지나감이니라”(고전 7:31)고 말하고 있다. 로마서에서 바울은너희는 이 세대(the pattern of this world: 이 세상의 방식)를 본받지 말라”(12:2)고 말하고 있다. 예수님도 본디오 빌라도에게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라”(18:36)고 말씀하셨다. 야고보는 우리에게 세속에 물들지(세상에 오염되지) 아니하도록”(1:27) 자신을 지키라고 권면하고 있다. 요한도 우리가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요 도리어 세상에서 나의 택함을 입은 자인고로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느니라”(15:19)고 기록하고 있다.

성경에서 세상을 비난하는 것과 같은 말씀의 예를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말씀들은 세상의 선함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과 결코 모순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성경에서 사용하는 세상이라는 단어는 몇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세상의 첫 번째 의미는 세상의 죄악된 측면, 특별히 사람들이 세상에 특히 사회에 잘못 세워 놓은 질서를 가리킬 때 세상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앞에서 인용한 몇 가지 구절들에 담긴 세상이 바로 이런 의미다. 로마서 12:2에 대한 좀 더 정확한 번역은이 세대를 따라서(맞추어) 지내지 말라혹은다른 모든 사람들이 행하는 대로 하지 말라혹은비기독교적인 세계가 여러분의 기준이 되도록 하지 말라는 것이다. 우리는 무슨일을 하던지 주님의 방식을 따라야지, 하나님이 없는 문화의 방식 곧 세상의 방식을 따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세상의 두 번째 의미는 영토나 지역을 가리킬 때 세상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경우다. 마태복음24:14절에서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거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라고 할 때 사용하는 세상은 영토나 지역을 가리키는 의미다.

세상의 세 번째는 의미는창조된 질서라는 뜻이다. 즉 하나님이 만드셨으며 우리가 그 안에서 살도록 우리를 위하여 지어진 질서를 말할 때 성경은 세상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창세기에서 말하는 세상은 바로 이런 의미다. 이런 의미에서의 세상은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세상이며 앞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될 세상이다. 예수님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저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고”(3:17) 오셨다고 말씀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은 사랑치 말라”(요일 2:15)는 요한서신의 말씀과,“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3:16)라는 요한복음의 말씀은 서로 모순되지 않는다.하나님은 타락한 인류가 만들어 내려고 시도하고 있는 죄악된 세상은 철저하게 배척하신다. 그러나 우리 모두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고 또 사랑하는 요한복음 3:16절은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라고 기록하고 있다. 창조주 하나님은 아직도 자신이 창조하신 세상을 지극히 사랑하시는 분이심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그분의 자녀된 우리도 마땅히 이 세상을 사랑해야 할 것이다. 우리 모두 우리의 언약의 자녀들을 세상 도피적이거나 금욕적인 삶이 아니라 이 세상 속에서, 그리고 이 세상을 통해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양육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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