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남의 일?

“우크라이나 침공한 러시아, 북한과 뭐가 다른가”
기사입력 2022.06.09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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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 상층부 형성한 친북세력

6.25전쟁 언급하지 못하도록 분위기 몰아가

 

 

최근 독일에서는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 () 러시아 유화정책에 대하여 반성하는 분위가가 확산되고 있다. 게다가 대 러시아 전쟁에 참전하자는 여론도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가까운 일본에서도 국민 절대다수가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있더라도 우크라이나를 불법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는 지속 되어야한다는 입장이다.

두 나라 국민이 갖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높은 관심은 흥미로운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그것은“2차 세계 대전에 대한 기억이 생생한 노인들이 많기 때문이란다.

독일에서는 67세 이상 인구의 30%, 480만명이 우크라이나 전쟁보도를 보면서 정신적 외상, 곧 트라우마를 겪고 있단다.

주변에서 이들의 고통을 보고 들은 자녀와 손주들에게도 우크라이나 전쟁은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전쟁의 참상과 공포가 후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진 까닭이다.

한국 역시 비슷한 세대가 6.25 한국전쟁을 겪었다.

동족상존의 처참한 비극속에 3.000만 인구 중 무려 200만명 이상이 죽거나 실종됐다. 정말이지 가슴이 저미는 일이다.

이 정도 숫자면 가족 중 전쟁의 피해가 없는 가족은 없다고 봐야한다.

2차 대전의 끔찍한 참상과 비교해 볼 때 결코 가볍지도 않다.

이런 전쟁을 겪은 수백만 명이 여전히 생존해 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남의 일이다. 그저 뉴스보도만 시끄러울 뿐이다.

얼마 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화상을 통해 국회에서 연설했다. 그런데 이 연설을 들으려 한국 국회의원 50명이 달랑 모여 앉았단다. 이것만 봐도 우크라이나 전쟁이 한국에서 어떤 위치에 놓여있는지 쉽게 가늠해 볼 수 있지 않겠는가.

독일과 일본에 비교하면 전쟁에 대한 기억조차 조직적으로 억압 당한 결과는 아닌지 모르겠다.

오늘날 대한민국 사회는 식민지 때 기억은 마치 무언가에 홀린 모양 소환하면서 6.25 한국전쟁에 대한 기억은 금기시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호국 영령을 기리는 6월의 행사는 6.25전쟁 사망자가 아닌 독립운동가를 위한 행사로 바뀐지 이미 오래다.

6.25 참전군인과 상이용사, 그리고 그 후손에 대한 사회적 시선은 무관심을 넘어 민족 분열을 고착화하고 군사 독재를 옹호한 수구세력이란 모함으로 연일 덧씌워지고 있다.

심지어 6.25전쟁 영웅을 기리는 기념물이 테러의 대상이 되고 있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반면 국군과 미군에 의한 양민학살 사건같은 기억은 치를 떨며 이어간다.

심지어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누가 과연 우크라이나를 통해 6.25전쟁의 참상을 떠올리려할까

러시아 군이 저지른 천인공노할 우크라이나 민간인 학살과 살해, 성폭행은 6.25 전쟁 당시 북한 군이 자행한 공무원, 경찰, 양민 학살과 무엇이 다른가.

당시 피해자 후손들은 지금도 그 고통속에 살고 있지만 혹여 사회적 손가락질이나 불이익을 당할까봐 두려워 언급하기를 주저하고 있다.

일본에 대해서는 결코 역사를 잊어서는 안된다.”며 목에 핏대를 세우면서, 북한이 저지른 온갖 추태와 만행에 대해 언급하면 반민족, 반통일 세력으로 몰아붙이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 사회 분위기가 이렇지 않은가.

그런데 이렇게 자기 모순, 자기 딜레마에 빠진 자들이 대한민국의 상층부를 형성하고 있다.

그래서 너도 나도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를 터부시하고 있다. 분명 우리크라이나 전쟁은 6.25 전쟁과 오버랩되지만 말이다.

온갖 감언과 선동, 공포로 6.25전쟁이 잊혀 지기를 바라는 친북 세력들이 우크라이나의 참상을 의도적으로 외면케 한다. 더 이상 전쟁이야기를 하지 말라며 쌍심지를 켜고 있다.

도대체 언제까지 이 나라가 저들에 의해 농락당해야하나.

/하현덕 기자

youbihyundu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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