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안에만 갇혀있는 목회에서 사회 속으로 나아가는 목회로, ‘패러다임’ 전환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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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사회적 목회 컨퍼런스’라는 것이 열렸다.
교회 안에서 담임목사로 머물렀던 범주를 넘어 사회적 목회라는 시각으로 사회 속에서 목사의 다양한 직업을 모색해 보자는 컨퍼런스였다.
목회사회학연구소와 굿미션네트워크가 최근 개최한 컨퍼런스에는 목사가 할 수 있는 7개 분야의 직업군이 소개됐다.
또 21명의 직업 목사가 직접 참여해 각 부스별로 직업을 소개하는 박람회도 겸하여 개최됐다.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목회사회학연구소 조성돈 교수는 “목회자지만 다른 직업을 가져야 하는 것이 현실이고, 또 목회를 떠나 이직해야 하는 분들도 많이 나타나고 있어 거기에 대해 눈을 감고만 있을 게 아니라, 컨퍼런스에 소개된 여러 일들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질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주로 사회복지사역에 초점을 맞췄다.
눈에 띄는 점은 주민공모사업을 통해 ‘마을 만들기 활동가’로 나서거나 공공기관에서 계약직 공무원으로 일해보는 것 등 이었다.
또 목회와 더불어 인테리어나 장례지도자로서 일하고 있는 목사들이 실의에 빠진 목사들에게 자신의 체험담을 소개해주며 용기를 북돋아 주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바야흐로 각 교단에서는 이제 목회 이중직을 허용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16년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처음 제한적으로 이중직을 허용한 이후 예장고신, 성결교 등이 허용했고 올해 6월 예장통합총회도 이중직 관련 연구 공청회를 열고 이중직 금지에 대한 신학적 이유를 찾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오늘날 많은 목사들이 사실상 생계문제로 인해 이중직을 갖고 있다. 이게 현 상황이다.
물론 재정적 어려움 때문이다. 이게 가장 큰 이유다.
하지만 이제 목회 이중직에 대하여 보다 적극적이며, 창조적인 접근이 필요한 때이지 싶다.
즉 이제 본격적으로 교회 안에만 머물러 있던 목회에서 사회와 호흡하고 사회를 아우르는 목회에 대해서 생각해볼 때이다.
‘목회의 확장성’ 에 대한 논의, 다가오는 시대가 이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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