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훈 목사의 전도자코칭15

전도보다 친밀감이 먼저다
기사입력 2021.08.2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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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전도를 나가야 할까? 나가지 말아야 할까? 고민하는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몇 달 전 전도하다가 모 교회 전도사님을 만났는데, 그분은 저에게 목사님, 전도할 때 바로 복음제시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왜 복음을 안 전하세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물론 그 말씀도 틀린 말씀은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그분들은 매주 만나는 분들이라 좋은 관계가 형성되고, 하나님께서 감동 주실 때 복음을 전한다고말씀드렸습니다. 어제 그 전도사님을 또 만나게 되었는데, 제가 전도사님~ 요즘 전도하십니까?” 물으니, “얼마 전 전도하러 나갔다가 사람들이 얼마나 욕을 하는지, 그 뒤로는 전도 안 나가고 쉬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요즘 전도를 나가면, 사람들이 괜찮냐며 교회를 걱정해주고, 저희들은 그분들을 위로해 드리며,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그분들에게 꼭 필요한 살균 소독제와 마스크를 나눠드리니 더 고맙게 여기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관계가 가진 힘을 알아야합니다. 전도할 때도 마찬가지에요. 전도자로서의 성경 지식과 능력을 갖추는 것도 중요합니다. 전도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본질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지식, 능력보다 영혼이 우선이기 때문입니다.

 

탁월한 전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지식보다 관계, 능력보다 관계입니다. 그래서 전도의 첫 번째 키워드는 누가 뭐래 해도 관계에요. 여러분들도 먼저 좋은 관계를 형성해 보세요. 전도하실 때 큰 도움이 될 거에요. 그리고 그 관계를 형성해 나가기 위해서는 좋은 사람, 믿을 수 있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저희는 손소독제를 교회 주변 버스 정류장에 다 설치를 해놓았습니다. 손소독제를 설치할 때 사람들이 보면서, 어디서 나왔냐고 물으면, 저희는 교회에서 나왔다고, 자주 사용하시고 건강 잘 챙기세요. 말씀드리니, 교회에서 좋은 일 한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이처럼 사람 사이에 벌어지는 모든 일에는 관계가 작용합니다. 전도도 마찬가지입니다. 본격적인 전도에 앞서 상호 우호적인 관계를 만드는 일이 먼저입니다. 신뢰가 생겨야 전도도 부드럽게 진행되고 좋은 결과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복음을 전하기 전에 그 분과 좋은 관계를 만들려고 다가선 거예요.

 

의사와 환자의 관계를 뜻하는 라포(rapport)’라는 말이 있어요. 아픈 사람이 의사를 찾아가 진료를 시작하면 의사와 환자 사이에는 특수한 관계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집니다. 서로 믿고 의지하려는 마음이 생기며 친밀감을 느낍니다. 이렇게 의사와 환자 사이에는 서로를 신뢰하는 단단한 라포가 형성됩니다.

 

이때 우리가 알아야 할 중요한 사실은 라포 형성에 따라 예후가 크게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환자와 의사 사이에 유대감이 생성되어 있으면 치료 결과가 더 좋게 나온다고 합니다. 전도에 있어서도 상호 관계가 그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성령의 역사입니다.

 

서양 사람들은 필요에 의해 사람들을 만나고 물건 구매를 고려한다면, 우리나라 사람은 어떨까요? 친분이 있는 곳에서 구매를 생각하고 필요한 이유를 찾아내요. 서양 사람들은 필요하면 구매하지만, 우리는 친해지면 구매한다고 할까요?

그래서 한국에서는 친분 쌓기를 통한, 친밀하고 우호적인 관계형성이, 전도보다 우선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전도는요, 특별한 이유 없이 만나 친분을 쌓는 시간이 그 무엇보다 강력한 전도 도구가 돼요. 그러므로 한국적 문화와 사람들의 특성을 알아야 해요. 전도하기 전 친분부터 쌓고 전도하면 훨씬 더 효과적으로 전도를 하실 수 있을 거예요.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기 가운데 있지만, 위축되지 마시고, 좋은 교회, 믿을 수 있는 전도자가 되고, 좋은 관계를 형성해서 복음 전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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