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효 목사의 목양칼럼 ◇

게이트 맨
기사입력 2019.11.08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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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 맨(Gateman)’은 문지기나 열쇠 공을 일컫는 외래어다. 그러나 여기서는 그 실제적 의미보다 상징적, 혹은 비유적 의미로 각색하여 우리 인생과 신앙 세계의 영적 진실과 제반 의미를 조명하고자 한다.
갑자기 출입문이 잠겨 난감한 경험을 해 본 경우는 누구나 한번쯤은 있었을 것이다. 분명 잠겨진 문의 사용자는 나였고 그 문의 열쇠 또한 언제나 나의 손을 떠난 경우가 없었지만 그 열쇠를 잃어버린 순간부터는 전문가인 게이트 맨의 기술을 빌려야만 열 수 있다.
가족 중에 정신 분열증에 시달리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가족이기에 그 누구보다 환자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 경우 역시 전문의를 찾지 않으면 안 된다. 이 세상만사가 다 그렇다. 어떤 일이든 그 분야의 전문가를 능가할 경험자는 없다.
많은 사람들이 경험과 체험을 중시하여 전문가를 무시 내지는 부정하는 경향이 적지 않다. 물론 어쩌다가 경험주의나 체험주의 자가 전문가가 풀지 못한 문제를 기가 막히게 푼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런 경우를 잘 헤아렸던 우리의 선조들은 소 뒷걸음 치다 쥐 잡기라는 속담을 후대에 남겼다.
목회 현장에서 혹은 전도 현장에서 성경을 난도질 하는 아주 위험한 사람들을 종종 만난다. 신학자나 목회자 앞에서 신학을 논하는 성도나 불신자들을 허다하게 만날 수 있다. 이들은 자기가 아는 기독교에 대한 상식만큼을 두고 다 안다는 오만으로 오히려 신학자나 목회자를 바보로 폄하하는 자들이다.
목불인견(目不忍見)에 안하무인(眼下無人)이다. 분명 성경의 열쇠를 쥔 사람은 열면 닫을 수 없고 닫으면 열 수 없는 절대권을 가지신 주님께서 파송한 당신의 종들이다. 역사를 읽어내고 그 궁극을 풀 수 있는 특명을 부여받은 사람은 주님의 특사들이다.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신실한 신앙을 가진 모든 기독자들을 이 지상에 주님께서 파송한 특사들이라 함은 온 천하에 다니며 주의 복음을 전파하라는 특명을 받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이 성경의 열쇠를 쥐었다는 의미는 이들이 전하는 복음이 곧 그 열쇠이기 때문이다.
죄인의 신분에서 의인의 칭호를 얻는 구원의 열쇠요, 죄의 노예에서 해방되어 의의 아들로 갈 수 있는 열쇠요, 진노의 자녀에서 하나님의 자녀의 특권을 얻는 열쇠요, 지옥의 심판에서 천국의 후사로 천국을 상속받는 열쇠요, 영원한 사망에서 영원한 생명으로 옮기는 열쇠다.
천국의 문을 여는 게이트 맨, 얼마나 멋진가! 노아 시대 있었던 대 홍수 심판에서 왜 노아의 가족만 생존했는가? 하나님의 대 홍수 심판을 대비하여 하나님께서 설계해 주신 구원의 방주를 만들어 그 방주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노아가 방주 문을 열어 달라아우성치는 사람들에게 왜 문을 열어 주지 않았을까? 이 대목에서 노아가 쥐고 있었던 방주의 열쇠는 홍수 심판이 있기 전 까지가 그 한계였다. 노아의 가족과 그 외 동물들을 이끌어 들이신 후 방주의 문을 닫으신 분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이미 방주 안에 들어온 노아에게는 닫힌 방주 문을 열 수 있는 권한이 없었다. 오직 그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는 분은 하나님이셨다. 그리스도께서 천국의 열쇠를 가지고 열고 닫을 수 있는 권세 역시 같은 맥락이다.
주님이 파송한 특사들이 계승해 온 사명의 임기는 특사들이 선포하거나 증거한 그 사실이 실현 내지 성취되는 순간까지다. 역시 노아의 사명도 방주를 예비하여 그 방주에 들어가 하나님께서 그 문을 닫으시는 순간까지다.
그렇다. 지금은 주님께서 천국의 문을 열어 놓으신 때다. 하지만 그 문을 닫을 마지막 심판의 때가 임박했음을 성경은 온갖 징조들로 경고하시며 지금이 구원받을 때라고 경종을 울린다. 문이 닫히면 더 이상 기회는 없다. 그대여! 빨리 돌아와 천국 열쇠를 쥔 게이트 맨으로 남은여생 살지 않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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