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욱 칼럼 63 옳고 그름의 문제

기사입력 2019.09.0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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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욱
밝은빛 명광교회 교육목사, 한국창조과학회 부산지부장, 한국심성교육개발원 부산지부장
 
핵공학자 원동연 박사는 5차원전면교육학습법에서 지력을 참과 거짓을 구별할 수 있는 지적인 힘이라고 정의했다. 지상 나그네 길에서 거짓을 만날 때가 너무나 많다. 거짓은 창세기 3장의 뱀처럼 속인다. 그럴 때 그 둘러대는 말은 상당히 그럴 듯하다. 편을 드는 말들도 상당히 일리가 있는 듯하다. 그런 주장을 대할 때마다 원 박사의 지력에 대한 정의를 떠올리곤 한다. 어쩌면 인류문화사는 참과 거짓의 역사가 아닐까? 그러면서도 거짓의 편에 서서 참이라고 굳게 믿고 주장하고 한 시대를 풍미하고 역사의 무대 뒤로 사라지고 또 새로운 거짓이 광명한 천사의 모습으로 등장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정과 사가 구별이 되지 않고 편먹은 대로 박수를 치고 가가대소하면서 승리의 깃발을 흔들고 있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무런 여과 장치 없이 TV와 신문에 가득하다. 이 일에 대한 견해들은 내 편이냐 네 편이냐?”로만 점철되어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그렇다면 그것은 답이 아니다. 갑을 묻는데, 을을 말하면 그게 어떻게 답일까? 만유인력을 질문하는데 전자기력을 말하고 강력을 묻는데 약력으로 말하면 옳은 답이 아니다. 그러면서도 자기 말이 옳다고들 말할 수 있다. 전자기력과 약력의 설명으로는 옳게 했기 때문이다. 이것이 문제다. 질문에 대한 답이 아니면 그것은 오답일 뿐이다.
인류역사만큼이나 인류에게 몸에 익은 습관일 것이다. 교육현장에 있었던 나는 시험문제를 주관식이냐 객관식이냐 나누는 잘못된 습관에서 나온 것은 아닐까 혼자 생각해 본다. 답지가 여럿 주어지고 선택하는 것이 객관식이고 답안을 쓰는 것을 주관식이라고 했다. ‘답지 중 선택하는 것은 선택형이고, ‘답을 기록하는 것은 기술식이다. 문제에 대한 답을 주관대로 적어선 곤란하다. 학생은 자기 주관대로 쓰고 선생님은 자기 주관대로 채점하면 학교 현장은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다. 선택형이든 기술형이든 모든 문제는 객관식이다.
객관이란 누가 봐도 옳다는 말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객관이 아니라 주관으로 답을 쓰고 자기 말이 옳다고 주장한다. “네 말 좀 놓아두고 내 말 좀 들어봐라. 객관적으로 생각해봐라.”라고 말하면서 자기 주관을 강변한다. 요즘 우리나라가 그렇다. 서로 간에 진영논리로 주고받는 저 주장들을 대하면서 정의를 물 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게 할날은 언제일까 염려가 된다. 사람이 사람인 이유는 사람 행세를 하기 때문이다. 배워도 배운 값을 못하면 그를 누가 사람이라 하랴.
너희는 악을 미워하고 선을 사랑하며 성문에서 정의를 세울지어다.”(아모스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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