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효 목사의 목양칼럼

▪️유니크한 영성 ▪️
기사입력 2019.07.1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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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크(Unique)'란 사전적 의미로 다른 것과 달리 독자적인 성격을 지녔다는 의미다. 그리고 '영성(靈性:spirituality)'은 신령스러운 품성이나 성질을 일컫는 의미로 주로 우리 기독교 신앙 세계에서 거의 독자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용어다. 따라서 유니크한 영성이라는 주제를 선택한 본 필자의 의도는 유구한 인류 역사의 밭에서 구속 역사를 일구어 가는 농부와 같은 신실한 일꾼으로서의 기독자들이 저마다 자신에게 주신 하나님의 달란트를 독자적으로 계발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의 전제를 확신하기 때문이다.
 
존재의 역할과 가치론을 우리 기독자들에게 접목했을 때 이를 "신적 영성"으로 정의할 수 있으며 나아가 신적 영성의 푯대를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으로 지목할 수 있다. 그럼에도 영성의 독자적 성격이 강조되는 것은 하나님께서 각 개개인에게 주신 분량이 개개인이 갖고 있는 품성이나 기질 등등 그 다양성을 인정하시고 다양하게 주신 것이기 때문이다. 달란트 비유에서처럼 말이다.
 
바울은 이를 그의 은사론과 교회론(고전12)에서 "다 사도이겠느냐 다 선지자이겠느냐 다 교사이겠느냐 다 능력을 행하는 자이겠느냐 다 병 고치는 은사를 가진 자이겠느냐 다 방언을 말하는 자이겠느냐 다 통역하는 자이겠느냐", "몸은 한 지체뿐만 아니요 여럿이니 만일 발이 이르되 나는 손이 아니니 몸에 붙지 아니하였다 할지라도 이로써 몸에 붙지 아니한 것이 아니요 또 귀가 이르되 나는 눈이 아니니 몸에 붙지 아니하였다 할지라도 이로써 몸에 붙지 아니한 것이 아니니 만일 온몸이 눈이면 듣는 곳은 어디며 온몸이 듣는 곳이면 냄새 맡는 곳은 어디냐" 등등 성령의 은사와 지체의 다양성과 통일성을, 그리고 성령도, 하나님도, 주도, 믿음도, 몸도 하나임을 강조하면서 그 독자성과 일체성을 강조했다.
 
하나이면서도 그 하나를 구성하고 있는 조직들의 독자성이 다양하게 분포되어 하나의 완전을 만들어 내는 일체, 이것이 피조 세계에 나타내신 창조주의 표현 양식이다. 이 원리는 영적 세계에도 그대로 표현되는 양식으로 지상 교회론의 기초가 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신약 교회의 반석으로 혹은 모퉁이 돌이 되어 주셨다는 건축 양식의 표현도 바울의 교회론에서 독자성과 일체성의 논증에 손을 들어 준다.
 
따라서 우리 기독자들의 영성이 '유니크하다'라고 표현했을 때, 일체성을 정의할 수 있는 성경의 진리 안에서 상당히 독자적인 성격을 지닌 신앙과 실천 양식이라는 긍정의 마인드를 칭송하는 것이다. 여기서 놓쳐서는 안 될 전제는 일체성이다. 곧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하나의 범주 안에 있는 독자성이라야 된다. 이를 일탈했을 때는 독자성과 일체성은 깨어지고 그 역할론과 가치론이 무너져 그것은 영성이 아니라 악성 혹은 독성이 되어 생명을 좀 먹는 버러지로 전락된다.
 
언제나 지상 교회 안에서 그런 자들이 산재해 있었다. 예수님은 이들을 가라지로 비유하셨고 최후 심판대에서는 왼편의 염소로 비유하셨다. 사도들은 이들을 거짓 교사, 거짓 사도, 적그리스도로 총칭하였고, 지상 교회는 이들을 이단으로 정죄하여 교회의 정회원에서 제외시켰다. 항간에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방종 인권이 자유 인권으로 탈바꿈하려는 정치적 시도나 한국 교회가 정죄한 이단을 원인 무효화하는 해프닝 같은 운동을 보면서 정의와 공의의 법위에 군림하려는 남북 이스라엘의 패망 직전 상황을 보는 것 같아 목이 매인다.
 
교회나 자유 민주주의 국가가 개개인의 신적 영성이나 국민적 독자성을 배제하기보다 오히려 장려하고 독려하여 더 나은 미래를 지향하는 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고 적극적으로 배려되고 있다. 한편 사회 일각에서 일어나고 있는 각자의 주관적 기호를 진리 수호나 정의 사회의 독자성으로 왜곡시켜 관철시키려는 발상이나 의도는 철저하게 근절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 기독자는 교회와 국가를 그리스도의 튼튼한 반석 위에 세워 만대 만세에 이르도록 계승해 주기 위해서라도 유니크한 영성을 끊임없이 계발시켜 사회 전반에 걸쳐 리더의 사명을 감당해 가야 할 것을 촉구하며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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