社 說 명성교회 사태 장기화 우려스럽다

기사입력 2018.11.2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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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사태가 좀처럼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명성교회가 소속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은 최근 열린 총회에서 명성교회 세습을 인정한 판결을 받지 않기로 결의하고 해당 판결을 재심으로 돌려보냈다.
이날 총회에서 선임된 15명으로 이뤄진 재판국은 재심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는 명성교회의 세습을 처음 인정했던 서울동남노회가 내분에 휩싸이고 있다.
얼마 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서울동남노회 정기노회에서는 고성이 오가고 몸싸움이 벌어졌다.
서울동남노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총회의 결의를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고, 명성교회 측 노회원들은 총회 결의를 인정하지 못한다고 팽팽히 맞섰다. 이어 양측이 물리적으로 충돌하면서 회의는 엉망이 되었고 결국 사회자가 산회를 선언해 버렸던 것이다.
하지만 비대위 측은 일방적인 산회 선포는 무효라며 명성교회 측이 퇴장한 가운데 비대위 김수원 목사를 노회장으로 추대했다.
명성교회 측은 예장통합총회와 서울동남노회의 결의 내용은 법 해석과 적용이 불법과 위법의 연속이라며 보도 자료를 통해 동남노회가 산회돼 노회장을 선출하지 못하면서 사고노회로 지정될 소지가 많아졌다고 주장했다.
즉 노회 분리 가능성을 언급했던 것이다.
한국교회가 맹비난을 받고 노회마저 파벌싸움으로 내분이 격화된 데에는 기어코 세습을 강행한 명성교회의 책임이 크다.
지난 해 11월 기습적으로 세습을 단행하면서 교계 안팎의 비판을 자처하고 있는 명성교회는 여전히 김하나 목사 체제를 고수하고 있다. 명성교회정상화위원회는 최근 서울동남노회 정상화 촉구 기자회견에서 폐쇄적인 의사결정 구조, 불투명한 재정, 목사에 대한 과잉 충성과 우상화에 가까운 행태 등이 모여 지금의 이 사태를 만든 것이라고 비판했다.
세습반대운동연대 방인성 목사는 명성교회 세습 아래에는 번영신학이 자리하고 있다고 경계했다. 즉 물질적 복을 추구하는 왜곡된 신학과 신앙으로 한국교회는 설자리를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아무튼 한 대형교회의 문제로 노회까지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고 또 사회적 조롱거리가 되는 일이 이처럼 계속된다면 이것은 더 이상 비단 명성교회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의 문제가 아닐까. 명성교회는 더 이상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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