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동서학원 박동순 이사장

말씀의 씨앗이 자라 이룬 결실 ‘내 잔이 넘치나이다’
기사입력 2018.10.0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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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의 뿌리 기독교정신의 건학이념후세대 알리고 싶어
 
학교법인 동서학원(경남정보대학교, 동서대학교, 부산디지털대학교) 박동순 이사장이 최근 팔순기념 회고록인 내 잔이 넘치나이다’(도서출판 카리타스)를 출간했다. 팔십 평생의 삶 속에서 체험한 하나님의 은혜와 감사의 이야기를 담은 것으로서 부족한 자신의 인생이 어떻게 이처럼 풍성함으로 채워졌는지, 마음 밭에 심겨진 말씀의 씨앗이 자라서 이룬 놀라운 결실을 통해 깨달은 그 뒷얘기를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자 했다. 또한 무엇보다 더 늦기 전에 인생길을 인도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증거하고 싶은 마음에 펜을 들었다고 고백한다. 출판 이후 마음의 짐을 내려놓은 듯 평온해 보이는 박동순 이사장을 만나 출판 배경과 못 다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기독교정신의 건학이념
후세대 알아주고 이어가길
어떤 기업이든 시작한 자의 뿌리와 정신이 있듯이 후세 사람들이 우리 학교의 뿌리를 확실히 알 때 사명감도 생기고, 흔들림 없이 건학이념을 이어갈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동서학원은 그리스도의 정신, 기독교정신인 사랑, 봉사, 희생을 건학이념으로 설립되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인류를 위해 봉사하고 희생하는 것입니다. 저는 책을 통해 학교의 뿌리를 알리고, 학교가 어떻게 이루어져 왔는지, 고난과 역경 속에 하나님께서 어떻게 인도하셨는지를 알리고 싶었습니다.”
53년 전 황무지와 같은 땅을 일구어 19명의 입학생으로 시작한 경남정보대학교(영남기독교실업학교), 지금은 동서학원 산하 3개 대학에서 10만 명이 넘는 졸업생과 2만 여명의 재학생으로 성장했다.
저는 학교를 거쳐 간 이들이 하나님을 믿고 뿌리를 알고, 성경말씀대로 살면서 사회의 인재가 되길 소망합니다. 내 시작은 미약하지만 하나님 믿고 네 식물, 즉 내가 가진 지식, 학식, 가진 달란트를 물에 던짐으로 그것이 떠내려가 나중 수많은 사람들이 먹고 인재로 키워져 돌아올 날이 올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말씀이며, 지금의 풍성한 열매가 바로 주신 응답인 줄 믿습니다.”
 
져 주는 것이 가치가 있다
박동순 이사장은 삶속에서 가장 잘한 것이 있다면 배우자인 고 장성만 목사를 선택한 것이라 말했다.
인간적인 잣대로 보면 가정 환경이나 처한 상황들이 전혀 맞지 않았습니다. 어머니가 반대하셨는데 아버지가 현재 청년으로 저만한 사람이 없다며 식구들에게 두말하지 말라고 단호히 하셔서 누구도 아무소리 하지 못했습니다. 이 선택이 저의 인생을 확 바꾸어 놓았습니다. 남편을 만나지 않았다면 이런 축복을 받을 수 있었겠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유학시절 한국의 경제 상황도 어렵고 무엇보다 달러를 가지고 나갈 수 없는 상황에서 일과 학습을 병행하며 오직 장학금을 받기위해 열심히 공부했다는 박 이사장은 때론 너무 힘들어 하나님이 나를 데려가 주길바랐던 때도 있었다.
공부를 죽기 살기로 열심히 했습니다. 그곳에서 저는 사정해서 얻는 일은 없다는 것과 시간의 중요성을 깊이 깨닫고 지금도 시간을 허비하는 일은 없습니다.”
박 이사장은 힘겨움 속에서도 자신을 너무도 사랑해주고 꿈을 넣어주고 믿어주고 키워준 남편이 곁에 있었기에 행복했고 많이 웃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기도하는 부모의 자녀는 탈선 할 수 없다는 것도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삶 속에 후회되는 것도 있다. 그것은 져 줬어야 되는데 져 주지 못한 것이다.
나의 인생에는 져 주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오빠가 동생들에게 다 져 주었고, 남편 또한 나에게 항상 져 주었습니다. 가족끼리 갈등이 있었을 때 저는 이기려 했습니다. 이기는 것, 아무것도 아닌데 조금 물러섰어야 되는데 져 주는 것이 더 가치가 있는데 그것이 지금 돌아보면 후회가 됩니다.”
 
후세위한 의미있는 삶
박동순 이사장은 1999년 동서대학교 총장을 맡아 12년간 헌신했다. 당시 한수이남 최초의 여성총장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박 이사장은 총장직을 마무리 하기 전 남은 여생 후세를 위한 의미있는 일을 하고자 환경단체인 부산그린어머니운동본부(BMGM)를 설립했다. 그 때 나이 72세 였다.
옛날에는 어른들이 가난은 물려주지 말자고 잘 살아보세 운동을 폈습니다. 저는 좋은 물, 좋은 공기, 좋은 땅, 좋은 환경을 후세에 물려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좋은 미생물인 EM을 사용해 먼저 가정 폐수 줄이기 운동과 하천에 EM공을 만들어 던지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어머니들은 자식을 위해 목숨도 내놓는다. BMGM의 취지를 인식한 어머니들의 참여가 들불처럼 일어나 현재 1년에 1만원 회비를 내는 회원이 4천명이 넘으며 운영위원과 이사 등 규모 있는 단체로 성장했다. 여러 프로젝트 사업도 성실히 진행해온 결과 환경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박 이사장은 차세대를 위한 어머니 기도회를 이어가고 있다. 부산지역 초교파 모임으로 대학교회에서 매달 한번 모여 기도하며 교제의 시간을 갖는데 100여명이 모이고 있다.
 
이 시대의 청년들에게
박동순 이사장은 이 시대의 청년들이 청년의 때에 예수님을 만나고 경외하기를 바란다.
예수를 만나는 것, 예수를 잘 믿는 것, 예수를 믿고 하나님이 바라시는 꿈을 가지는 것. 그것이 축복받는 일입니다. 저는 어머니를 통해 예수님을 알게 됐다는 것이 감사합니다. 우리 엄마처럼만 살아야지, 열심히 믿어야지 하는 마음을 늘 다져왔습니다. 그리고 이화여대 김활란 총장님께서 하나님이 각자에게 달란트를 주셨다. 작게 받았다고 비교하지 말고 많이 받았다고 교만하지 말라, 최선을 다해 남겨 나누는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달란트를 발휘해서 나눠야겠다는 꿈을 주었습니다. 또 한분 힘들었던 미국 유학시절 친절하게 도와준 호라이즌편집장이었던 맥팔란드 부부의 섬김이 너무 고마워 저도 손대접하는 자가 되고자 노력했습니다.”
박동순 이사장은 우리 청년들이 인생의 좋은 만남들이 있기를 원한다. 그리고 그 좋은 만남 속에서 내가 또한 베풀고 헌신해야 할 일들을 찾아 인류를 위해 봉사하는 인재로 세워지길 소망했다.
/박수정 기자(enews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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