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태 목사의 서평 - 박동순의 “내 잔이 넘치나이다”

기사입력 2018.09.0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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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김은태 목사(은혜로교회 담임)
박동순의 내 잔이 넘치나이다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은 한 평생 그 삶을 통해 메시지를 주신다.
 
이 책의 저자 박동순 이사장은 80평생 수많은 믿음의 발자취를 남긴 신앙인이지만 전문 저술가나 인기 작가는 아니다. 그가 최근 집필한 자전적 신앙에세이인 내 잔이 넘치나이다.’를 저자가 친히 전해주며 서평을 부탁하고 난 뒤, 솔직히 말하면 처음에는 약간은 숙제를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펼쳤다. 그런데 첫 장을 넘기는 순간부터 나의 선입견은 여지없이 부숴지고 말았던 것이다. 우선 대학(이화여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하며 수많은 영시를 암송했던 저자의 글솜씨가 나를 매료시켰다.
그리고 다음 어떤 내용이 나올까에 대한 기대감이 마치 소설을 읽는 것과 같은 흥미를 자아내기에도 조금도 모자라지 않았다.
가끔씩 공식 행사에서 저자를 만나면서 참 따뜻하고, 그러면서 올 곧고 경건한 신앙을 가진 여성이라는 생각을 많이 해왔었다. 그리고 지금 산하 3개 대학의 수만명의 학생과 교직원이 매일 매일 캠퍼스에서 미래의 꿈을 안고 뜨거운 열정으로 쉼 없이 성장해가는 동서학원의 총장을 거쳐 이사장의 중책을 맡기까지 어떤 길을 걸어왔을 까 하고 궁금해 하기도 했다.
그런데 첫 장에서 그의 15녀의 가족 소개를 읽으며, 저자가 지금까지 이 아름다운 길을 걸어올 수 있었던 큰 힘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다.
, 법조인이었던 아버지와 믿음의 여걸이었던 어머니의 간절한 기도와 신앙교육이 그 답임을 단번에 알 수 있었던 것이다.
가족들의 삶을 간단히 소개한 그 중심에 흐르는 저자의 의도는 어머니의 간절한 기도와 아버지의 훌륭한 인격과 신앙교육이 온 자녀들에게 하나님이 주신 복의 통로가 되었다는 실증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따라서 가족소개는 잘 되어있는 형제 자매들에 대한 자랑이라기보다 하나님께서 어머니의 기도를 어떻게 응답하셨나를 보여주는 증거들로 저자가 제시한 것이다.
박동순 이사장의 이 저서는 삶의 고비고비마다 역사하신 하나님의 손길을 성경말씀으로, 그리고 힘이 되었던 찬송가를 그대로 수록한 것이 특징 중 하나이다.
특히 이 책은 성공한 사람이 자신의 성공은 구체화하여 보여주고 남기기 위한 그런 류의 자서전과는 여러모로 달랐다.
예를 하나 들면 대부분의 자서전적인 수상집들은 많은 사진들을 싣는다. 그러나 박동순 이사장의 내 잔이 넘치나이다.’에서는 의도적으로 사진을 고 장성만 목사와 함께 거니는 한 장의 사진 외에는 단 하나의 사진도 싣지 않았다.
이것은 저자가 이 책을 자신의 삶을 드러내는 것을 목적으로 했기보다는 자신의 삶을 통해 역사하신 하나님의 손길에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한 엘리트여성 저자 박동순은 큰 꿈을 품은 청년 장성만 목사와의 섭리적 만남이 그녀의 삶의 전환점을 이루게 됨을 비교적 소상히 밝히고 있다.
1950년대에 항서교회 강사로 온 장성만 목사의 설교에 마음이 이미 끌린 처녀 박동순, 그 후 일본 유학을 위한 상담을 위해 장 목사를 만난다. 그 후 서로 편지를 열심히 주고받던 두 사람은 장목사가 결혼을 결심하고 서울로 먼길을 찾아와 남산공원에서 프로포즈를 한다.
당신이 제 집에 왔을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만나게 하셨다는 분명한 확신이 있습니다. 결혼해서 같이 미국으로 유학갔으면 좋겠습니다.”
이 고백에 아가씨 박동순의 첫 대답은 였다. 그 대답을 듣고 실망해서 돌아서서 걸어가는 청년 장 목사를 박동순은 따라가서 그의 소매를 잡는다. 결국 여기서 하나님은 청년 장 목사와 함께 꿈을 이룰 평생의 동반자로 처녀 박동순을 허락하신 것이었다.
그 극적 순간이 깨어졌다면 오늘날 동서학원도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이 책에서 소개된 장 목사와의 러브스토리는 독자의 마음에 진한 감동을 주는 주님 안에서 아름다운 꿈을 가진 처녀 총각이 어떻게 그들의 순수한 사랑을 이루어 가게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순애보 같은 이야기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이 두 사람의 결혼이야기는 오늘날 크리스천 젊은이들에게 아름다운 그림동화처럼 전해지면 좋겠다.
두 사람은 부부이면서도 영혼까지 하나된 동역자였음을 저자는 밝힌다. 미국 유학시절 가난한 두 유학생부부가 미국 반 지하 아파트에 살며 숱하게 고생했지만 그들은 꿈이 있었기에 행복했음을 회고하고 있다.
당시 산업화한 미국을 보면서 전문기술을 가진 인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장 목사는 ‘IBM에서 아르바이트하면 시간당 7불이지만, 식당에서 접시를 닦으면 시간당 불과 1불밖에 못받는 현실을 보며 장차 기술을 가진 사람이 대우받는 시대가 올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래서 교회와, 사회각처에서 머지않아 기술자가 대우받는 세상이 될 것입니다.” 역설하였고 이 들 부부가 국가발전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동분서주했고 그 결실로
1965영남기독교실업학교를 개교하여 19명의 학생으로 기술교육을 시작한 것이 오늘날의 동서학원의 효시가 되었음을 읽고 그 미래에 대한 혜안에 감명을 받았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순간순간마다 고백하는 이 책을 읽으며 저자의 생각, 신앙, , 가치관들을 보며 참 멋있는 신앙인, 모두에게 믿음의 큰 어머니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통해 그의 삶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면 좋겠다.
동서학원은 박동순 이사장의 삶의 터전이다.
그가 평생토록 하나님께 가장 많이 부르짖어 기도한 기도제목들이 응답으로 증명된 현장이 바로 동서학원이며 그의 21녀이다.
한 신실한 신앙인의 삶을 통해 역사하신 하나님의 손길을 이 책을 통해 구체적이고 섬세하게, 그리고 매우 객관적인 공감과 함께 우리에게 다가온다.
이 책의 큰 장점중 하나는 신학에 상당한 조예가 있어 보이는 저자가 자신의 모든 삶의 과정을 성경의 관점에서 소상히 주석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이 책이 자서전을 넘어 자전적 신앙에세이로 분류하는 것이 좋다는 이유이다.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은 한 평생 그 삶을 통해 메시지를 주신다.
다윗 - 하나님의 쓰시는 사람이었고 모세는 온유한 사람/ 바울 - 복음에 삶을 바친 사람, 그리고 링컨은 노예해방이다.
저자 박동순은 장성만 목사님과 함께 하나님을 섬기며 믿음을 가지고 꿈과 함께 달려온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주고 있는 것이다.
저자가 자기 평생을 회고하면서 믿음을 가지고 꿈과 함께 달려왔습니다. 믿음의 신발을 신고 꿈과 함께 달려왔다.“고 고백하는 것을 보아도 이는 분명해지는 것이다.
늘 마음에 그리움과 존경을 간직하며 남편 장 목사님을 가슴깊이 묻어두고 먼 훗날 천국에서 재회할 소망이 가득한 저자가 그의 저서에서 인용한 남편의 간절한 마음이 담긴 편지를 인용하며 이 서평을 마치고자 한다.
내 평생 가장 위대한 선택은 당신을 아내로 선택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고생 많았습니다. 그 수고를 하나님께서 인정하셔서 큰 은총을 내리시기를 축원합니다. 여보 고마웠습니다. 사랑합니다.“ 2015830
- 당신의 남편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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