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세습반대 여전히 한목소리

권력과 부 좇는 대형교회, 사회적 공분 초래
기사입력 2018.01.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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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 說
명성교회 세습반대 여전히 한목소리
권력과 부 좇는 대형교회, 사회적 공분 초래 
 
한국의 대표적인 초대형교회인 명성교회는 세습문제로 인해 또 다시 우리사회의 큰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세습의 불법성과 부당성에 대하여 연일 반대의 목소리가 각계 각층에서 흘러나왔지만 결국 명성교회는 김삼환 원로목사의 아들 김하나 목사를 위임목사로 받아 들였다. 이에 대해 손봉호 기윤실 자문위원장은 명성교회 세습을 한국교회 사상 최대 스캔들이라고 규정했다.
양희송 청어람 대표는 “1년 전 촛불이 대통령을 탄핵시켰듯 1년의 시차를 두고 비슷한 일이 개신교 안에서 일어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얼마 전 예장통합 증경총회장단 정기모임에서 림인식(노량진교회 원로) 박종순(충신교회 원로) 목사 등 전 총회장 17명은 동남노회와 명성교회가 사안의 심각성을 자각해 깊이 회개하고 기도할 것전국의 교회가 납득할만한 결단을 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또 예장통합 목회자들로 구성된 통합목회자연대도 명성교회 세습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최근 예장통합 총회에 전달했다.
장로회신학대 신대원 동문들도 잇달아 성명을 발표하고 총회는 명성교회의 불법세습에 대해 신속하게 치리함으로 총회의 권위를 회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장신대생 200여명도 명성교회세습반대 입장을 천명하며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기도회를 갖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임희국 교수(역사신학)내 아버지의 집으로 장사하는 집을 만들지 말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지난해부터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이때 벌어진 명성교회 세습은 교회 갱신에 재를 뿌린 사건이며 교회 갱신을 열망하는 사람을 비웃고 조롱하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명성교회는 등록 교인만 해도 10만 명에 달하는 초대형 교회이다.
특히 창립자 김삼환 목사는 예장통합의 교단장 뿐만 아니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과 세계교회협의회 총회 대표대회장을 지낸 한국 개신교의 얼굴이다. 따라서 명성교회의 세습은 예상보다 파장이 컸다.
명성교회 세습은 지난 2013년 예장 통합 교단 총회에서 교회 세습 금지를 결의한 교단 헌법을 정면으로 어긴 결정이기도 하지만, 하나님의 전인 교회가 사유화되고 대물림되는 모습을 보여주므로 세상을 선도해야 할 교회가 거꾸로 비판을 부르고 있다는 점에서 실로 통탄스럽기 짝이 없다.
아무도 가지 않는 시골교회나 어려운 이웃을 섬겨야하는 교회를 부자가 대를 이어 사명감당하고 목회하는 것은 거룩한 미담이 되지만, 명예와 권력과 부가 몰린 대형교회의 얘기는 완전히 다르다. 즉 대형교회의 세습은 성경의 가치에 정면도전하는 행위이다.
지난해부터 한국교회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했지만 명성교회의 세습강행으로 빛을 잃고 말았다. 아무쪼록 더 이상 대형교회가 돈을 숭배하는 자리에서 떠나 작은 자를 돌아보고 사회적 공의를 생각하는 초대교회 원형을 복원하기 간절히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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