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교회 흔들리면 한국교회 전체가 위험해진다

소형교회는 한국교회 살리는 혈맥
기사입력 2017.12.2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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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 說
소형교회 흔들리면 한국교회 전체가 위험해진다
소형교회는 한국교회 살리는 혈맥
 
불붙은 떨기나무처럼 오직 사명감 하나로 목회 현장에 뛰어든 젊은 목회자들이 현실적인 어려움 속에서 목회를 포기하거나 다른 교회로 옮기고 싶어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와 한국교회탐구센터가 최근 공동조사한 소형교회 리포트가 바로 그것이다.
100명 이하의 작은 교회는 한국교회의 70% 안밖을 차지하는 한국교회의 가장 중요한 혈맥이다. 작은 교회 목회자들은 한국교회의 정체 현상을 가장 가깝게 피부로 느끼고 있다.
목회활동에서 봉착하는 가장 큰 어려움에 대해 소형교회 목회자 206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10명 중 4명은 교인 수 정체를 꼽았다. 일꾼 부족 또는 재정부족의 어려움도 10명 중 4명이 답했다. 사례비가 연간 1천만원 미만이거나 아예 사례비를 받지 못하는 목회자도 10명 중 3명 이상(35%)이었다.
이러다 보니 학원강사, 과외, 자영업, 복지사업, 단순노무직, 학교 강의, 출판, 편집, 택배, 물류 등 실제 이중직을 가진 목회자가 17.5%나 됐다. 이중직에 대해 절반이 넘는 목회자들(56.8%)이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이러다 보니 거의 절반에 가까운(47.1%) 목회자들이 교회의 존립 자체를 우려한 적이 있었다. 목회를 포기하고 싶었다(29.6%)거나 다른 교회로 옮기고 싶었다(34.5%)는 응답도 각각 3명 중 1명 꼴이었다. 이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목회에 대한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0명 중 7명 이상(73.3%)이 목회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또 소형교회가 성숙한 교인양육(80.1%)과 공동체의 역할(85.9%), 건강한 교회의 역할(85.4%)을 수행하는데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목회자들은 또 교회의 건강성(66.5%)을 성장(33.5%)보다 중요시했다. 열악한 여건과 많은 심적부담 속에서도 사명감 하나만은 흔들리지 않고 있는 모습이리라.
소형교회들이 살아나야 한국교회 전반이 회복 될 수 있다. 몸 전체에 연결된 미세혈관처럼 소형교회는 한국교회를 살리는 근간이 되는 교회이다. 한국교회 부흥기 때는 소형교회들이 한국교회의 성장을 견인했다. 결국 소형교회가 살아나고 지역사회에서 제 역할을 감당해야 한국교회 전체가 살아날 수 있다. 교단과 교회들이 소형교회에 집중하고, 또 작은교회들 끼리 연대해서 부족한 부분을 극복하고 도우며 함께 발전하는 새로운 한국교회상을 만들어 나가야하는 참으로 절박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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