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욱 칼럼 88 스트로크 기아가 주는 영향

기사입력 2021.10.26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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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로크 기아로 허덕이게 되면 얼마나 속이 상하는지 모른다. 형제가 부모로부터 비교를 당하면 엄청난 상처가 되고 부적응적인 모습을 보이게 된다. 에서와 야곱의 경우가 그렇다. 에서와 야곱이 화해하는 데는 엄청난 세월이 걸렸고, 사연들이 있었다. 교류분석 이론가들은 아기가 쓰다듬기를 받지 못하면 척추가 줄어든다.”고 표현한다. “2의 기회라는 다큐멘터리에서 수잔이란 아기에 관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병원에 맡겨진 22개월 된 아기인데 5개월 아기의 몸무게, 10개월 아기의 키였고, 운동 기능이 수준 이하였다. 수잔의 신체적, 정신적 장애는 모성결핍증후군이라고 진단이 내려졌다. 자원봉사자와 병원 진료진의 많은 관심과 돌봄을 통해 변화를 가져왔다(제임스와 존지워드, 이원영 역. 1996).

생후 2개월도 되지 않은 때에 탁아소에 맡겨진 아기 이야기가 있다. 그런데 그 갓난아기가 우유를 마시지 않고 마셔도 곧 토하며 변이 묽은 상태이므로 보모 측에서 더 이상 책임질 수 없다고 거절했다. 부모는 급히 직장을 그만 둘 처지도 되지 않아 망설였다. 그런 상황을 알게 된 할아버지가 아기를 데려가 어머니 대리 노릇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기는 거절반응을 보이고 우유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할아버지가 우유병을 아기 입가에 가져가면 얼굴을 돌려 버렸다. 그것도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그러나 끈기 있는 할아버지의 노력 끝에 아기가 우유를 조금 마시게 하는데 성공하였다. 여가만 있으면 뺨을 문지르거나 쓰다듬어 주곤 했다. 아기는 눈에 보이게 살이 찌기 시작하여 그 때까지 있었던 몸의 여러 가지 증상도 완전히 없어졌다(스기다 미네야스, 우재현 역. 1992).

미국의 국립아동병원 의사였던 르네 스피츠(Rene Spitz) 박사는 감옥에서 태어나 거리에 버려진 아이들을 돌보고 있었다. 그런데 아이들을 위생적인 환경에서 충분한 음식을 주면서 양육했음에도 불구하고 유아 사망률이 높았다. 어느 해 겨울에 스피츠 박사가 멕시코에 휴양을 갔을 때 휴양지 근교의 고아원에서 예기치 않은 발견을 하게 되었다. 그 고아원은 영양도 형편없고 비위생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눈빛이 빛나며 활달하며 건강상태도 매우 좋았고 아이들이 울지 않음을 보게 되었다. 스피츠 박사는 휴양을 중단하고 몇 달간 머물면서 이웃 마을에 사는 여인들이 매일 이 고아원에 와서 아기를 안아주기도 하고 흔들의자에 앉혀서 이야기도 들려주고 노래도 불러주고 하는 것이 큰 요인이었음을 밝혀내었다. 스피츠 박사는 이 결과를 발표한 책 <인생의 첫 해>에서 접촉을 가진 아이는 건강하게 자랐다. 그러나 유모차에 피부 접촉 없이 자란 아이들은 점점 약해졌고 접촉의 결핍증 때문에 세포들이 죽어갔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것이 스피츠 박사가 이름 붙인 소아탈진증(marasmus)인데 이 병은 쓰다듬어 주는 것 이외에는 약이 없는 병이다. 동물들은 손이 없기 때문에 혀로 새끼의 온 몸을 핥아준다.

이렇게 유아기 때 접촉이 결핍되면 많이 울거나 여러 가지 잔병을 앓게 된다. 아이들이 따뜻한 피부와 인정자극을 그리워하는 정도는 음식을 원하는 생리적 욕구보다 훨씬 강하다. (우재현, 2005). 성인도 자극이 없으면 못 견뎌한다. 로빈슨 크루소 이야기가 그 한 예이다.

 

 허성욱 목사

삼일교회 협동목사한국창조과학회 이사한국교류분석상담학회 수련감독한국심성교육개발원 부산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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