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욱 칼럼 84 믿음의 결단

기사입력 2021.08.2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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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자랄 때에 동네 할머니들이 자주 하시던 말씀이 있다. “그 집 아이들은 원래 그렇다.” 가문의 내력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어느 날 택시 안에서 기사님과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자기 친구가 그 부친으로부터 가정 폭력을 많이 당했단다. 그 친구가 나중에 자기 부친에게 폭력을 행사하더라고 했다. 택시에서 내릴 즈음 그 친구가 뒷날 자식에게 폭행을 당하더란 이야기를 결론처럼 들려줬다. 집안의 내력은 계대 전승된다는 말이다.

가인 가문의 후손들은 추구하는 것마다 하나님을 떠난 것이었고, 인간의 편리와 행복을 하나님 밖에서 이루어 갔다. 그런 부패하고 타락한 세상 가운데 장차 여인의 후손으로 이어질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들이 태어났다. 인간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에 의한 일이었다(4:25-26). 아벨 대신에 셋이 태어났다(4:25). 하와는 아벨 대신 얻은 자식, 셋에 대한 애정을 이렇게 나타낸다. “하나님이 내게라고 했다. 하나님이 주신 아들이라는 인식이 짙게 깔려 있다. 시기와 미움, 폭력과 살인, 불만과 분노, 불안과 근심이 지배하던 세상, 아무런 소망이 없는 세상에 하나님께서 아들을 주셨으니 부모로선 은혜 중의 은혜였을 터이다. “가인이 죽인 아벨 대신에 다른 씨를 주셨다.”고 했다. 이 다른 씨는 가인처럼 불경한 자일 수 없다. 아벨처럼 허무하게 무너져선안 될 일이었다. 인간의 배역과 패역, 실패와 좌절을 넘어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성취하시기 위해 타락한 세상 속으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여자의 후손이 와야 한다. 이 다른 씨가 마침내 하나님의 계획에 순종하며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자로 살아야 한다. 그런데 셋에게 약점이 있다. “아담은 백삼십 세에 자기의 모양 곧 자기의 형상과 같은 아들을 낳아 이름을 셋이라 하였고”(5:3).하고 했다. 아담의 형상은 타락한 형상(5:12~14; 이종윤, 1991; 모리스, 1994)이다.

셋이 아들을 얻는다(4:26). 셋은 아들을 낳아 에노스라고 이름을 지었다. 에노스란 이름엔 병든 사람”, “덧없음”, “약한 자또는 죽음, 부패로 사라져갈 사람,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 “연야하여 부서지기 쉽다.”, “치명적 연약성이란 뜻이 있다.

제임스 몽고메리 보이스 목사는 그의 책 창조와 타락에서 이렇게 적고 있다. 셋은 단순한 인간의 약함에 깊은 인상을 받아 그의 아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 주려는 의도로 이름을 주었다. 라멕이 그랬던 것처럼 자신에 대해 자랑하는 대신에 셋은 그가 하나님을 필요로 한다는 고백했다.” 아들의 이름을 짓는 셋의 마음에서 우리는 그의 믿음의 결단을 볼 수 있다.

에노스는 아버지의 뜻을 알았고, 영존하시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을 살았다. 에노스는 그의 이름에서 살 길이 무엇인가를 간파한 것이다. 그는 여호와 하나님께로 돌아갔다. 그는 드디어 경건한 공적 예배의 창시자가 되었다. “그 때에 사람들이 비로소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더라.” 에노스는 경건한 신앙 가문의 조상이 되었다. 그런데 셋 가문도 가인 가문의 영향을 받아, 그 신앙을 지켜내지 못하고 대홍수 심판을 자초하고 만다(6:1~7). 끊임없는 믿음의 결단이 필요하다. 교류분석 용어로는 재결정이다.  

 

 

허성욱

삼일교회 협동목사한국창조과학회 이사한국교류분석상담학회 수련감독한국심성교육개발원 부산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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