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욱 칼럼 84

재결정이 안 된 사람
기사입력 2021.06.21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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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지상 나그네 길을 걸어가는 스타일은 좀처럼 변하지 않는다. 좌우를 살피지 않고 앞만 바라보고 걷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온갖 것 다 살피고 걷는 사람도 있다. 남의 일에 일일이 간섭하는 사람도 있고,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는 사람도 있다. 하나님 앞에서도 하나님을 만나는 스타일도 사람마다 다르다.

여호와 앞을 떠나서 에덴 동쪽 놋 땅에 거주했다는 가인의 삶의 태도에 문득 관심이 갔다. 하나님께서 아벨과 아벨의 제물은 받으시고, 가인과 가인의 제물은 받지 아니하셨다. 이럴 때 가인은 왜지?”라고 자신을 살펴보았어야 했다. 오히려 가인은 몹시 분하여 안색이 변했다. 이런 태도는 어디서 왔을까? 누구에게서 배웠을까? 그의 부모에게서 온 것이 아닐까? 아담은 여호와의 힐문 앞에서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있게 하신 여자 그가 그 나무 열매를 내게 주므로 내가 먹었나이다.”고 답한다. 하와도 마찬가지로 책임을 전가한다.

여호와께서 가인에게 가인 자신을 돌아보고 자기 문제를 발견할 기회를 주신다. “네가 분하여 함은 어찌 됨이며 안색이 변함은 어찌 됨이냐?” 이 질문 앞에서 가인은 심각하게 자신을 돌아보아야 했다. “. 내가 여호와께 드리는 제사를 멸시했구나. 내 믿음 없음을 여호와께서 건드려 주시는구나. 나와 내 제물은 받으시지 않는 이유가 내 신앙 자세에 문제가 있구나. 잘못된 데가 있구나.”라고 생각하며 회개해야 했다. 그런데 그는 묵묵부답이다. 여호와의 질문이 계속된다. “네가 선을 행하면 어찌 낯을 들지 못하겠느냐?” 이쯤 되면 정말 정신을 차리고 무릎을 팍 꺾었어야 했다. 이 질문은 회개하고 돌아오라는 사랑의 메시지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런데 가인은 여호와의 말씀 앞에서 그의 마음을 주장하고 있는 죄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인류 최초로 살인을 감행하고 만다. 그는 여호와 면전에 있으면서 끊임없이 여호와 앞을 사실상 떠나 있었다.

계속되는 여호와 하나님의 질문을 받고서도 그는 자신의 죄를 회개하지 않는다. 이미 여호와 앞을 떠난 그는 말씀 앞에서 돌이킬 줄 모른다. 오히려 내가 아우를 지키는 자냐?”고 되묻는다. 몇 번이나 자신을 탐색하고 회개할 기회를 주셨던 하나님은 가인의 실상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하신다.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 여기서 가인은 여호와의 질문 앞에서 자신의 죄상을 낱낱이 고백해야 했다. 그렇지만 가인은 이미 하나님의 사람이 아니었다. 하나님의 최종 선고가 내리고, 가인은 하나님을 신뢰하고 순종하지 않으면서도 형벌이 너무 무겁다고 고통스런 말을 한다.

여호와께서 그의 안전을 보장해 주시겠다고 말씀하신다. 그런 은혜를 입어도 끝내 그는 돌아오지 않고 여호와 앞에서 떠났고 그의 후손들은 토목건축 기술, 목축업, 악기 발명, 무기 제조 등 세속 문화와 문명을 창달하면서 죄악을 더욱 쌓아갔다. 노아시대의 대홍수 이후에 가인의 후손들은 더 이상 성경에 등장하지 않는다.

그 사람은 재결정이 되지 않았어요.” 나를 찾아와서 대화중에 어떤 분이 하던 말이 떠오른다. “너희는 나를 찾으라. 그리하면 살리라.”(5:4) 여호와께서 하신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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