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욱 칼럼 83 초기결정과 재결정

기사입력 2021.05.2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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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분석은 사람은 누구나 OK”라고 말한다. 그렇지만 모든 순간에 모든 장소에서 언제나 우리가 누가 보아도 괜찮은 모습을 보이지는 않는다. 그럴 때 우리는 영유아기에 결정한 자신의 삶의 방식을 따른 것이다. 이 삶의 방식은 유아기에 적대적인 세상에서 원하는 것을 얻고 생존하기 위해 최선의 방법으로 스스로 내린 초기결정이다. 이 결정은 나름대로 영유아가 결정한 전략이다. 이 결정의 배경은 무엇일까?

사람은 태아일 때부터 벌써 삶에 대한 강한 열망이 있다. 그렇지만 영유아를 둘러싸고 있는 그 환경이 언제나 완벽하게 안전할 수는 없다. 인생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은 에덴동산에서 이미 금이 가 있었다. 하나님과 동행했던 에덴동산에도 엉뚱한 존재가 우리의 조상의 삶에 틈입해 들어왔고 그 가문의 내력은 오늘날까지 면면히 전해져 내려오는 가운데, 우리의 인생의 지층은 켜켜이 쌓여가고, 풍화와 침식 작용이 보태어지고 주름이 잡히며 심리의 산은 오르고 골짜기는 내려갔다.

집을 사면 이웃을 본다.”고 했다. 이웃의 인심과 환경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이웃도 우리의 삶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누군가의 영향으로 마음의 지층이 휘어지고 끊어지고 틈이나 균열이 일어난다. 그것은 또 하나의 내력으로 자리를 잡게 된다.

가족 환경 보다 더 좋은 환경이 없다. 우리는 가정이라고 하는 환경 속에서 가족의 보호 속에서 성장하고 자신의 삶이 내력을 만들어간다. 가정이라는 그 울안에서 가족 구성원이 서로 간에 상호작용을 하는 가운데 서로 영향을 주고받게 된다. 부모는 최선을 다하여 자식을 양육하지만 전적으로 완벽한 부모는 없다. 가족에 의해 전해지는 잘 다듬어지지 않은 수많은 자원들이 나 자신과 세상을 인식하는 나의 기준이 되고 전략이 된다.

살다보면 다람쥐 쳇바퀴 돌듯 하는 삶을 살고 있는 자신을 만나게 된다. 늘 그 모양이고 그 장단이다. 발전이 있고 변화가 있는 것 같지만 지나고 보면 같은 패턴의 반복이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세월이 약인 줄 알았는데 문득문득 삶의 현관에 찾아와 노크하는 나그네 길의 문제 상황을 겪으면서 자신도 모르게 익숙한 그 주제에 말려들고 만다. 우리가 이런 삶의 패턴을 반복하는 것은 어릴 때 결정한 전략을 그대로 따르기 때문이다. 성인이 되어서도 여전히 동일한 패턴의 전략을 쓰려고 한다.

개인은 사고 감정, 행동, 그리고 삶의 패턴은 자기가 결정한다. 형제라도 경험이 다르고 경험에 대한 해석이 다르다. 그것은 다른 생애계획 결정으로 나타난다. 골리앗 앞에서 형제는 달랐다. 사울과 그의 군대와 다윗은 달랐다. 다윗은 전쟁 장비 없이 막대기와 매끄러운 돌을 들고 나가 승리한다(삼상17). 누구도 타인이나 환경에 의해 특정한 방법으로 행동하거나, 사고하거나, 느끼도록 만들어질 수 없다. 환경의 압력에 따를지 여부는 자신의 결정에 달려 있다. 그러기에 교류분석은 자신의 감정과 사고와 행동에 대한 개인의 책임을 강조한다. 초기결정이 부정적이면 삶이 비생산적이고 파괴적일 수 있다갱신이 필요하면 새롭고 적절한 결정으로 바꿀 수 있다(스튜어트, 마운틴 등). 성경은 우리에게 그 길을 가르쳐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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