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욱 칼럼 80 사람은 누구나 사고능력이 있다.

기사입력 2021.03.2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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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나 교사는 자녀나 학생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 흔히 네가 생각이 있느냐?”라고 말할 때가 있다. 세상에 일어나는 일들을 언론을 통해 접하면서 아이고 이 일을 어찌하나?” 나도 모르게 신음소리처럼 흘릴 때가 있다. 문제의 장본인들은 대체 생각이 있는 사람일까 하는 의문이 들 때도 있다.

침팬지에 대한 실험 이야기가 있다. 철창 밖에 있는 사람이 손을 뻗어 철창 안의 막대기를 집으려고 해도 잡을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그 때 막대기 바로 옆에 있던 침팬지가 막대기를 집어서 철창 너머로 그 사람에게 건네주더란다. 침팬지는 그와 관련된 훈련을 받은 적이 없었다고 한다. 심지어 막대기를 집으려면 높은 단을 올라가야 하는 번거로운 상황을 만들어도 침팬지는 수고를 마다 않고 막대기를 집어서 건너편 사람에게 전해 주었다고 한다(민승기, 2019). 침팬지도 나름대로 생각할 수 있고, 공감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교류분석은 모든 사람은 사고할 능력이 있다.”라고 가정한다. 심한 뇌손상을 입은 사람들 외에는, 모든 개인은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러므로 개개인은 자신의 인생에서 원하는 것을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그 결정의 결과물에 대해서도 궁극적인 책임을 진다(Stewart, 2007). 각 개인은 자신이 한 결정에 따라 세상을 살아간다(Stewart, Joines, 1987).

사람은 사고능력을 갖고 있기에 주어진 환경과 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다. 그 상황을 어떻게 판단하고 대처하고 반응할 것인지를 결정한다. 그 결정은 우리 자신의 인생 여정에 어떤 형태로든 결과물이 산출된다. 그 결과물은 긍부정적인 형태가 된다. 자신의 선택의 결과이기 때문에 오롯이 자신의 책임이다.

Lister-Ford(2002)는 그의 책 “TA 상담과 심리치료에서 개인적 책임으로 표현한다. 자신의 행위는 책임이 핵심이라는 뜻이다. 그의 설명을 들어보자.

 

신생아가 자신의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기 위해서 복잡한 기제를 배워야하는 것처럼, 사람의 감정 또한 잘 조절되기 위해서는 느낌, 사고, 행동의 협응協應기제를 배울 필요가 있다. 이것은 우리가 어떻게 우리 자신을 판단하고 조절하고 다루는지를 이해하는 것을 말한다. 말하자면 그것은 어떻게 우리 경험의 원인과 결과를 만드는지 이해하는 것이다.

 

Lister-Ford는 모든 것을 운명 탓으로 돌리며 자신은 상황을 통제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책임을 잘 못 이해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책임을 설명하기 위해 독일 강제수용소에서 끔찍한 일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삶의 의미와 목적을 경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던 Victor Frankl의 일을 예로 들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아 에덴동산에 살도록 특혜를 받았던 우리 인류의 시조 아담과 하와가 그 좋은 환경 속에서 믿음을 지켜내지 못했다. 옳고 그름, 참과 거짓을 구분할 사고능력이 있었지만 뱀의 유혹을 받고 넘어가 선악과를 먹기로 선택하고 실천했다. 그 선택의 결과는 너무나도 참혹했다. 하나님의 질문 앞에서 그들은 남 탓을 했다. 자신의 결정의 결과는 자신의 책임이다. 성경 속에서 수많은 사례들을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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