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효 목사의 목양칼럼 ◇

♧ 지상(紙上) 시무식(始務式) ♧
기사입력 2021.01.1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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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하신년(謹賀新年)”, 좁은 소견으로 신문지상의 한 모퉁이에 올리는 보잘것없고 상투적인 필자의 글이지만 소의 여물같이 되새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그 누군가에게 생각의 공간으로 스며들기를 두 손을 모으며 지상(紙上) 시무식(始務式)”에 그대를 초대한다.

 

새해를 맞게 되면 사람들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지금까지 살아왔던 것보다 더욱더 잘 살아 보려고 각오들을 다진다. 하지만 금년의 정월에도 실로 힘든 시국이 작년의 연장선상에 그대로 놓이게 되었다.

 

그럴지라도 새해의 희망을 붙든 온 인류의 가슴 가슴들은 설렘의 행복한 노예가 되어 가슴에 묻은 시무식의 각오와 희망 속에 여기저기서 꽃을 피운다. 힘들고 지쳐 지탱하기조차 힘든 상황이 언제 끝날지 기약 없는 현실에서도 주고받고 나누는 정도 안쓰러울 정도로 새롭다.

 

작이라는 의미가 언제나 그래왔듯이 성공을 등에 업은 희망 때문인지 훈훈함이 진하게 묻어난다. 국가 차원에서부터 서민 사회의 아주 작은 소 모임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시무식들이 비록 비대면 아니면 의식의 생략으로 아쉬움을 플러스하고 있다.

 

어쩌면 그 아쉬움에 담아낸 각오와 희망들이 시작의 달 정월의 꽃이요 새해의 출발선일지 모른다. 실패를 배제한 희망의 달 정월, 사람들의 얼굴이 보름달처럼 밝다. 감염 바이러스의 창궐에도 새해의 출발선이기에 달려가야 할 남은 열두 달이 희망을 담고 있어 웃는다.

 

달력이 정해주는 시간 세계의 송구영신(送舊迎新)이 사람의 마음먹기에 따라 헌것과 새것으로 변신할 수 있다는 실제 앞에서 새해를 맞는 인적 환경은 자못 다르다. 구태의연(舊態依然) 한 권태감에서 잠을 깨우고 허리끈을 졸라매게 하고 신발 끈을 단단히 묶게 한다.

 

그러나 현실은 차갑고 냉정하다. 작년 내내 고조되었던 긴장으로 우리의 발을 차꼬로 채웠던 만만찮은 Covid19가 주춤하기보다 오히려 날이 가면 갈수록 강세를 보이며 풀리지 않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신년의 각오와 희망에도 태클을 걸고 있다.

 

그럴지라도 아름다운 우리말에는 그래도가 있고 그럴지라도가 있다. 그뿐만 아니라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다라는 주님의 약속이 당찬 긍정의 마인드를 격려하며 그 미래를 보장한다.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그리 아니 하실지라도에도 믿음을 굽히지 않았었다.

 

금년의 시무식이 의식과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색다른 출발선이지만 그야말로 새해를 맞고 새롭게 자세를 다지는 의미가 있기에 진정한 시무식이 아니겠는가? 더불어 모이는 상호 소통이 제한을 받는 힘든 현실이지만 마음과 마음으로 소통할 수 있음에 감사하자.

 

하나님과 말씀과 교회 중심의 가치관이 불변한 사람이라면 환경의 변화와 시공의 이동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연말이든 연시든 연중이든 항상성의 영적 가치관이 주도하는 신앙과 삶은 오로지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의 충만을 향해 지향할 것이다.

 

Covid19로 인해 전도와 선교의 길이 막히고 예배의 자유가 제한을 받는다고 해서 교회의 미래를 어둡다고 표현하며 심지어 성령의 역사에 걸림돌이라고 우려할 수 있을까? 시간이 창조된 이래 일하시는 하나님의 손이 멈춘 순간은 없었다.

 

아무쪼록 Covid19 시대를 맞는 신년의 각오는 갯벌 속의 진주처럼 더욱 교회답고 성도다워야 되겠다. “동남풍아 불어라 서북풍아 불어라 가시밭의 백합화 예수 향기 날리니 할렐루야 아멘”, 이 복음송 부르며 다져온 지난 세월의 한국 교회가 아니던가! 근하신년(謹賀新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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