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국민의 물음에 답하라

개혁의 선봉에 서지 못할망정 방해꾼 되서야
기사입력 2020.12.1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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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주요교단 총회가 마무리 됐다. 그런데 교회 쇄신 요구에 대한 답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교계 안팎으로 관심이 모아졌던 전광훈 목사 이단성 지정여부에 관한 사항이 바로 그것이다.
교단별로 실행위원회와 부서회의를 남겨놓고 있지만 아직까지 전광훈 목사를 이단성 인물로 지정한 교단은 없다. 고신총회와 예장합동은 전광훈 목사를 이단성 혹은 이단 옹호자로 규정한 이단대책위원회의 보고를 채택했다. 하지만 확정하지는 않았다.
두 총회는 전광훈 목사의 발언을 두고 신학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자신을 성령의 본체라고 말한 부분과 하나님 까불지마라고 말한 부분, 그리고 모세오경만 성경이고 나머지는 성경해설서다.”라고 말한 부분이다.
대다수의 목회자가 보수층이라는 현실에서 교회의 이름으로 투쟁했던 전광훈 목사를 쉽사리 이단으로 규정하기는 어려웠을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그러나 교회가 이 사안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표명해야한다.
아니면 전광훈 목사님을 대신하여 사과라고 해야한다. 그래야 한국교회에 쏠린 의구심을 덜어 낼 수 있다.
한편 명성교회 세습문제도 가닥을 잡지 못했다. 지난 922일 예장통합 105회 정기총회는 12개 노회가 헌의한 명성교회수습안 결의철회 헌의안에 대해 총회 결정을 미룬 채 정치부에 넘겼고, 정치부는 총회 결의사항이라며 총회 임원회로 다시 넘겼다.
지난 2017년 명성교회가 교단법으로 금지한 세습을 단행한 이후부터 교단은 줄곧 떠넘기기 방식으로 이 문제를 회피해 왔다.
총회는 노회에 넘겼고, 재판국이 다시 받아 20188월 세습을 인정했다. 이 결정에 반발한 총대들이 재심을 신청했고, 지난해 8, 재심 개시 9개월 만에 김하나 목사 청빙은 무효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당시 림형석 총회장은 판결집행을 명령하지 않았고, 작년 정기총회로 넘어온 이 문제는 총회에서 구성된 수습전권위원회에서 명성교회수습안을 만들어 세습을 용인하는 쪽으로 결정한 바 있다.
무려 3년 동안 총회, 노회 재판부, 총회 재판부, 총회 정치부 임원회로 넘겨지며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참다운 쇄신과 개혁은 뼈를 깎는 아픔이 수반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교회는 모든 이들에게 모범을 보여야할 대표기관임에 분명하다. 시간을 끄면 유아무야 될 것이라는 안이한 태도에서 벗어 나야한다. 바야흐로 12월이다. 언제까지 지지부진한 모습만 보일 것인가.
한국교회가 개혁의 선봉에는 서지 못할망정 방해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 3년 동안 총회 노회 재판부 총회 재판부 총회 정치부 임원회로 넘겨지며 결론이 안 나고 있다.
혁신은 정의에 입각해 뼈를 깎는 아픔이 수반되야 한다. 특히 교회는 보다 철저히 모두에게 모범이 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시간을 끄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올해가 가기 전에 한국교회가 쏠린 현안들에 대해 매듭짓고 분명하고 단호한 의지를 보여 줄 수 있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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