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뼈아픈 자기 성찰과 함께 교회 본연의 모습 회복해야
교인 감소세 뚜렷
기사입력 2020.11.1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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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교단 총회가 끝났다. 교단 총회를 거치면서 국내 주요 교단의 성도수가 수년째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예장 합동총회의 경우, 2018년 2,656,766명에서 2019년 2,556,182명으로 -3.8%로 역성장했다.또 예장 통합총회의 경우는 2018년 2,554,227명에서 지난해 47,242명이 줄어든 2,506,985명으로 조사됐다.또 교세 3위의 기독교대한감리회의 경우 감독회장 자격으로 인한 소송이 지난 10년 동안 100여건에 달하는 등 교단 내 갈등 때문에 9년 새 성도수가 무려 28만명이나 격감했다.기감은 2010년 교인수 158만7385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계속 감소해 2019년 130만4856명이다. 왠만한 중견 교단 1개가 사라진 셈이다.한국기독교장로회는 219,086명으로 2018년도에 비해 12,877명이 줄었다. 예장 고신총회와 합신총회는 각각 412,288명, 138,968명으로 2018년도에 비해 고신총회는 1만 여 명이 줄고, 합신총회는 4천 7백여 명이 줄어 들었다.교세 위축은 지금 한국교회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이다. 내년에도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기윤실 교회신뢰운동본부 본부장 조성돈 교수는 “매년 5% 이상 교인이 줄어들고 있다.”라며 “앞으로 몇 년 내 교세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특히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비대면 예배가 장기화되면서 젊은층 이탈이 심각하다.게다가 성도의 형편을 살피기보다는 무리수를 둔 교회 건축, 그리고 교단 정치에 함몰된 한국교회의 자화상은 젊은층의 이탈을 더욱 가속화시켰다.그러므로 외형과 형식이 치중한 나머지 교회 본연의 모습을 상실한 한국교회는 뼈아픈 자기 성찰과 함께 교회 본연의 모습을 회복하는 참다운 ‘부흥의 해’를 열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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