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봉 목사(사직동교회)

은퇴 후 비전, 북한선교.미자립교회 자비량 부흥회
기사입력 2020.10.22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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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봉 목사 인터뷰.jpg
 
 
은퇴 후 비전, 북한선교.미자립교회 자비량 부흥회
 
박미정 부장사직동교회 담임목사로 열심히 섬기신 목사님이 1025일 은퇴식을 가지게 됩니다. 목사님의 목회 성역이 몇 주년이 되었는지 듣고 싶습니다.
 
김철봉 목사 전도사 시절부터 올해 성역 52주년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196931일 고신대 신학과를 입학하자마자 61일부터 전도사로 임명되었습니다.
옛날 가난하던 시절은 예배당에서 신발을 분실한 적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매주 조용히 신발정리를 했습니다. 담임목사님이 그 모습을 보고 나를 부르셨고 감동을 느껴서 당회가 교육전도사로 임명을 결정했다며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를 다 맡아달라고 했습니다. 시골에서 주일학교 봉사만 하다가 중.고등부까지 맡겨주니 기분이 아주 좋았습니다. 그렇게 만 4년을 동래구에 있는 동상교회에서 전도사로 열심히 봉사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52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직동교회 시무는 만 23년 되었습니다.
 
박미정 부장목사님의 총회장 시절, 한국교회적인 활동으로 고려와의 통합이 가장 기억됩니다. 그 때의 일을 자세히 설명부탁 합니다.
 
 김철봉 목사: 1975년에 고신총회가 나눠지게 됩니다. 2015년에 제가 총회장이었으니 그 때로 하면 40년만 이었습니다. 갈등의 핵심은 부산지방법원에 행정문제로 소송이 일어났습니다. 그것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기 시작했고 성경을 위배한 총회를 따를 수 없다는 몇몇 분들이 나가면서 나눠지기 시작했습니다. 같이 공부한 사람들이 갈라지고 떠나면서 같이 합하게 해 달라고 40년을 기도했습니다.
저의 은퇴 후의 꿈은 북한선교입니다. 남북통일을 해야 하는데 이렇게 고신총회가 나눠져서 제가 기도할 수 있겠습니까? 고신 목사 중 나만큼 통합을 위해 기도한 목사는 없을 것입니다. 왜냐면 통합이 돼야 남북통일을 위해 기도 할 수 있습니다.
고신 총회장을 앞두고 기도하는 중 하나님이 왜 총회장을 하려 하느냐? 남들처럼 총회장 이름이 좋아서 하려느냐라는 질문이 기도 중에 떠올랐습니다.
제가 평생 기도하던 것이 형제교단 고려와 통합하는 일인데 이것을 제 1번으로 목표 삼겠습니다.’ 기도하며 바로 총회 발표회 때 고려와의 통합을 만들어 내겠다는 약속을 했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은혜로 20139월 부총회장이 되었고 그 다음해 총회장이 되었습니다.
총회장이 된 후 고신·고려 통합추진 위원회로 양쪽 7인씩 14명이 1년을 만나고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쉽지 않은 일이었으나 하나님이 은혜를 주셔서 정서적, 신앙적 일치를 주셨습니다.
그 분들을 만날 때마다 나의 자세는 존중과 관용으로 대한다는 마음으로 만났습니다. 이 두 가지 자세를 1년 동안 잊어 본적이 없습니다. 진심으로 하나 되기 원한다는 것을 알아주었습니다.
그리하여 2015914() 오전 11시 천안고려신학대학원 강당에서 통합 성명식이 이루어졌습니다. 이것이 하나님 앞에 가장 감격스러운 목회의 아름다운 추억입니다.
 
 박미정 부장: 과거 아팠던 시절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그 당시 사직동교회에 사임 의사까지 밝혔던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사직동교회가 끝까지 기다려 주고 지금까지 명예롭게 은퇴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었습니다. 교회에 대한 고마움이 남다를 것 같습니다.
 
 김철봉 목사: 10년 전인 20091222일 아내가 갑자기 심근경색으로 소천 했습니다. 오랫동안 심장병이 있었는데 나에겐 오직 교회였습니다. 가정보다는 교회, 교회가 잘 되기 위해서는 가정은 희생되어야 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가정도 잘 돌보라 하셨는데 내가 너무 한쪽으로만 비중을 두어 교회만 생각했지 가정을 소홀히 했습니다. 아내가 세상을 떠나면서 제가 쇼크를 받았습니다. 갑자기 세상을 떠나니 성숙한 인격이나 믿음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허탈감과 아내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한꺼번에 병이 몰려왔습니다. 우울증, 불면증, 공황장애가 왔습니다. 목회는커녕 사람구실도 못했습니다. 교인들 앞에 담임목사로 설 수 없었습니다. 우울증이 계속 이어지니 교인들 앞에 설교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당회에 사임을 구두로 표했습니다. 당회에서 말하기를 목사님은 병을 앓고 있는 환자입니다. 환자이기 때문에 목회가 힘든 것은 당연한 것이고, 환자이기 때문에 낫기를 우리가 기다려야 됩니다.”목사님은 인간적인 생각으로 하면 아버지인데 아버지가 병 들었다고 집에서 나가라 하면 됩니까? 아버지가 병 들었으면 가족들이 더 돌봐야지요라며 두 가지로 저를 설득했습니다.
아내가 떠나고 1년이 지난 후 당회에서는 저를 살려보려고 사모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결혼해서는 안 되는 처지였습니다. 우울증에 판단력도 없었습니다. 결혼식 때도 다리에 힘이 없어 서 있지를 못하고 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결혼 후 15개월 만에 회복되었는데 사모가 많이 힘들었습니다. 갈등도 심했고 죽을 고생을 했습니다.
나도 한계점에 달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설교를 회복시켜주지 않으시면 주일예배시간에 성도들과 작별을 하겠다는 글을 종이에 쓰고 공포를 결심 했습니다. 하나님 앞에 승부수를 던진 것이지요. 하나님도 급하셨던지 그 주일날 설교를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그날이 2012429일 주일, 2년 동안 설교를 하지 못했는데 그 날 회복되었고 장로님들도 설교회복을 기뻐하며 할렐루야를 외쳤습니다. 그 날부터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날마다 나를 만져주셔서 영적으로 최고의 수준으로 은혜를 주셨습니다.
52년 목회사역에서 하나님 앞에 감사와 만족이었습니다. 아쉬움과 섭섭한 것은 없습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교회의 사랑을 너무 많이 받았습니다.
 
 박미정 부장은퇴이후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요?
 
 김철봉 목사 크게 두 가지 일에 집중하며 봉사하고 싶습니다. 첫 번째는 북한선교이며, 두 번째로 농어촌 미자립교회에서 자비량 부흥회를 하는 것입니다. 평양에 고신 1호 교회 개척의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단을 가리지 않고 자비량 부흥회를 인도하고자 합니다.
 
 박미정 부장후배목사들에게 바라는 점과 선배로서 조언을 해주신다면?
 
 김철봉 목사 첫째, 목회는 직업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입니다. 세속적인 직업으로 생각할거면 세상으로 나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부르심, 영적인 부르심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둘째, 교인들의 사정을 알아야 합니다. 아픈 사람, 슬픈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마음으로 같이 아파하고 위로와 격려로 교인들의 삶을 함께 아파하는 목회자가 되어야 합니다.
셋째, 성경의 전문가가 되어야 합니다. 한마디로 성경 박사가 되어야 합니다. 설교를 잘해야 하며 목사는 책상에 깊이 앉아 있어야 합니다.
넷째, 몸가짐과 처신을 단정하게 해야 합니다. 아름답지 못한 소리들이 들리지 않도록 처신을 분명하게 해야 합니다.
 
 박미정 부장마지막으로 사직동 교회 성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김철봉 목사 :‘매일새벽기도’, ‘매주일 감사예물’, ‘3대 신앙계승이 세 가지를 꼭 당부하고 싶습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자기 아래 3대를 기독신앙으로 책임 져야 합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 3대의 하나님으로 불려지기를 성도님들이 책임져 주시기를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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