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욱 칼럼 75 네 가지 수동적 행동2

기사입력 2020.09.2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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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 에누리(discount) 여부를 짐작할 수 있는 네 가지 유형의 수동적 행동들 가운데 아무 것도 하지 않기과잉적응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이번엔 격동(흥분)’무능화 또는 폭력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한다.
격동(흥분)’은 불안을 이완시키려는 의도에서 목적이 없는 행동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을 말한다. StewartJoinesTA Today에서 격동(흥분 agitation)의 예를 다음과 같이 들고 있다.
학생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강의실 뒤쪽에 영득이라는 학생이 앉아있다. 강사가 낮은 목소리로 강의를 진행하고 하고 있다. 그래서 영득은 강의 내용을 알아듣기가 힘이 든다. 강의가 진행될수록 영득은 더욱 강의 내용을 따라가기가 힘들게 되었다. 영득은 펜을 내려놓고는 손가락은 책상을 톡톡 두드리기 시작했다. 그의 다리는 흔들거리고 그의 발은 교실 바닥을 이리저리 두드리고 있다. 이런 행위가 격동이다. 격동(agitation)은 역자에 따라 動搖, 초조, 짜증내기 등으로 다르게 번역 소개되고 있다. 영득의 행동은 에너지를 문제 해결에 사용되게 하는 것이 아니고, 에너지를 격동적 행위로 소모시키고 있을 뿐이다. 격동하는 동인 영득은 자신이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체험하지 못하고 있다.
만일 영득이 자신의 어른자아(A)를 사용했더라면, 그는 강사에게 좀 크게 말씀해 달라고 요청함으로 문제해결이 가능했을 것이다. 그의 행동은 문제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우리들의 보통 습관 중의 많은 부분은 이런 격동을 포함하고 있다. 손톱 물어뜯기, 흡연, 머리 긁기, 강박적으로 음식 먹기는 격동의 좋은 사례이다.
무능화 또는 폭력은 스트레스 상황이 되면 앓아 눕거나, 타인에게 난폭하게 대하는 것을 말한다. 자신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에누리하고, 어린이 자아상태(C)에서 자신을 무력하게 하여 남이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고 믿는 것을 무능화라 한다. 무능화는 신체 심리성 질환으로 나타난다.
지하철 경로석에 앉은 승객이 고개를 끊임없이 좌우로 움직이고 있다. 사연이 있겠지 생각만 하고 있었다. 그 때 맞은편에 앉아있던 승객이 고개를 좌우로 흔들고 있는 분을 향해 소리를 치며 욕을 한다. 다른 승객이 가운데 막아선다. 그냥 넘어가지 않고 고개를 옆으로 빼어 앞사람을 보면서 죽여 버리겠다고 고함을 지른다. 두 분이 서로 면이 있는 사이도 아니다. 지금 그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는 사람은 자신이 아니라 상대방이다. 아무 관계도 없는 사람의 행동 이 그를 노하게 만들고 폭력적 언사를 내뱉게 만들었다. 공연히 누군가의 언행으로 인하여 불편한 감정을 느끼게 될 때 가 있다. 그럴 때 함부로 자행하는 폭력 행위는 수동성이다. 자기 다친 감정을 다스릴 수 있는 능력을 무시한 결과이다.
최근에 서울의 지하철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승객이 마스크 착용하라는 지적을 받고 격분하여 다른 승객에게 폭행을 가한 사건이 있었다. 폭력은 문제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자신의 에너지를 자신이나 타인에게 난폭하게 발산(폭력)하여 자신의 문제를 환경(주위사람)이 해결해 주기를 바라는 사람이 있다. 무능화는 폭력을 자기 자신의 내면세계로 돌린 것으로 볼 수 있다. ‘지금-여기에서 어른 자아로 접근하지 않는 것이 수동성이다.
 
허성욱
한국창조과학회 이사 겸 부산지부장, 한국심성교육개발원 부산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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