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차별, 통제, 불법, 이기주의 심화 될 것”

코로나 19 없어지지 않을 듯 되레 더 독한 놈이 온다
기사입력 2020.09.2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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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세대, 더욱 살벌해지고 삭막해질 것
교회 존재이유 분명해지고, 역할막중하다
 
 
코로나 19사태가 몇 달째 계속되고 있다. 장기화될 전망이다. 코로나 19가 지구촌에 알린 것은 팬데믹이 아니다. 전염병 대유행 시대가 도래되었음을 알린 것이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블루에 시달리고 있다. 즉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 또 바이러스 감염과 죽음을 숙명처럼 받아들여야하는 시대를 무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바이러스는 크게 두 가지이다. 전염력이 강하면 치명률이 떨어진다. 반면 치명률이 높으면 전염력이 떨어진다. 코로나 19는 전자에 속한다. 치명률이 가장 높은 70~80세 노인의 경우, 25%로 여전히 높지만 확진자 중 사망 비율은 평균 4%에 불과하다.
에볼라 바이러스의 경우 치명률이 90%나 된다. 따라서 코로나 19는 치명률이 상당히 낮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그나마 감염병 창궐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버틸 수 있는 틈을 주고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러면 앞으로의 상황은 어떨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암울하다. 즉 코로나 19가 급속히 퍼지거나 잦아들거나를 반복하면서 또 다른 바이러스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어 또 다른 가능성은 지금까지는 전염력과 치명률중 하나만 위협적이었지만 앞으로는 전염력도 강하고 치명률도 높은 새로운 바이러스의 출현이다.
이미 세계보건기구(WHO)2018년에 신종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병 유행을 질병 X’로 명명하고 경고한 바 있다. 따라서 어떤 새로운 바이러스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지 모르는 질병 X’ 시대에 근접한 것이다.
실제로 바이러스의 유행 주기는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 2003년 사스,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2015년 메르스까지는 대략 6년 안팎의 간격이 있었다. 그런데 메르스 발생 5년도 안 돼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나타났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바이러스 X의 발생 주기가 갈수록 짧아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게다가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야말로 바이러스 감염병 유행을 숙명처럼 받아들여야 하는 시대가 됐다.
이에 따라 삶의 형태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산업혁명 시대가 이끌었던 지구촌화, 도시화, 금융화의 틀을 질병 X’ 시대가 무너뜨리고 있다. 세계의 대변혁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바야흐로 세계는 지구촌화가 아닌 개별화로 변하고, 도시화가 아닌 탈도시화가 심화되고 있다. 생산력을 확보하는 것 자체가 중요한 산업의 동력이 되고, 국가 간, 개인 간 차별화가 점층되어 지금보다 훨씬 심각한 빈부의 차이를 보일 것이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코로나 사태 후 식량의 불균형으로 인한 세계적인 기근을 경고했다. 정부들은 불확실성과 싸우기 위해 더욱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국민의 희생을 강요하게 될 것이다.
현재 우리가 실제 겪고 있듯이 코로나19 사태 후의 세상은 기본 인권이 도전을 받고 정부의 물리력이 동원되는 더 강력하고 통제된 사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국가 간, 개인 간 빈부 격차가 심화되면 경쟁이 극에 달하고 명예나 정의보다 내가 먼저 살고 보자는 이기심과 불법이 성행할 수밖에 없다.
아니나 다를까 세계 최강대국 미국의 모습을 보면 이를 실감할 수 있다. 즉 미국은 더 이상 세계의 모범이 아니다. 대내적으로는 차별이 심화되고 있고 시위대를 강제로 해산하는 과정속에서 인권은 철저히 무시되고 있으며 통제도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화되고 있다.
또 대외적으로는 국가우선주의의 선봉에 선 결과 그동안 미국이 가졌던 세계 국가 리더십은 회복불능상태에 이르렀다. 앞으로 자국 우선주의와 사람들의 이기주의는 전염병 그 자체보다 더 큰 삶의 고난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향후 마태복음 2410~12절 말씀이 구체화 될 것이다. 거기 보면 이렇게 돼 있다.
그때에 많은 사람들이 실족하게 되어 서로 잡아주고 서로 미워하겠으며 거짓 선지자가 많이 일어나 많은 사람들을 미혹하겠으며 불법이 성함으로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어지리라.”
그렇다면 하나님 말씀을 선포하고 복음의 보루인 교회는 도래하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여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즉 시대적 사명을 완수해 내려면 교회는 어떤 모습으로 탈바꿈해야 할까?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시대가 펼쳐지고 있다. 따라서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교회는 깊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우선 코로나 19사태를 통해 교회는 오늘날 자기 모습을 진단해 보고 성찰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로 현장 예배가 올스톱 됐다. 그러자 교회 재정문제가 큰 이슈로 떠올랐다.
지금까지 많은 교회들이 성도 수에 지나칠 정도로 집착했다. 그 이유는 이것이 교회의 재정과 곧바로 연결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것에 대한 반성이 있어야할 것이다.
프레임을 바꾸면 새로운 관점이 보인다고 했다.
코로나는 알곡과 쭉정이를 가리는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다. 초대교회와 마찬가지로 이 땅의 많은 신앙의 선조들이 신앙을 지키기 위해 순교했다. 마찬가지로 현장예배가 없다고 해서 참 신앙이, 그리고 산 예배가 없어지는 건 아니다.
오히려 예배를 방해하는 온갖 환란과 핍박과 힘든 여건 속에서도 예배를 지키고 신앙을 유지하는 참 신앙인들이 걸러지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또 교회가 외형이 아닌 내면에 초점을 맞춤으로서 반석위에 우뚝 서는 계가가 되고 있다.
모든 것은 반석위에서, 곧 기초에서 출발해야한다.
지금까지 왜 교회가 비난받아왔던가. 한마디로 성장제일주의, 세속화 때문이었다. 따라서 이런 누추한 옷을 벗어 던지고 복음에 충실한 교회로 거듭 나야할 것이다.
예배는 결코 중단되어서는 안 된다.
대면 예배와 비대면 예배의 조화가 필요하다. 즉 시공간의 제한 없이 어느 곳에서나 예배 처소가 되어 진정한 산 예배를 드릴 수 있게 하고, 또 누구나 복음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어야한다.
또 교회란 보이는 건물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두 세 사람이 모인 것이 예배의 핵심이다. 따라서 새로운 형태의 다양한 예배를 모색해 볼 때이다.
이어 성찰과 복음의 본질을 회복한 교회가 다음으로 해야 할 일은 선교적 사명이리라.
감염병 시대가 지속됨으로서 차별, 경쟁, 통제는 더욱 심화될 것이다. 이기주의가 극에 달할 것이다.
이는 무엇을 의미할까? 그만큼 상처받는 영혼이 급증할 것이라는 얘기이다.
따라서 복음의 본질을 회복한 교회는 이들을 품어줄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우리 예수님도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지 않았던가.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느니라.”
그러면 교회의 선교적 사명이란 무엇일까? 믿음, 소망, 사랑이라는 복음의 내용을 알려주고
그 세계로 초대하는 것이다.
아울러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공감하는, 따뜻한 교회로 새롭게 태어나야한다.
코로나의 일상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값진 것인지 이것을 일깨워주고 있다.
지금까지 방만이나 일탈이 삶의 진정성을 잃게 만들었다면 코로나는 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의미있는 삶을 살 것을 종용하고 있다.
따라서 교회는 세상과 동떨어진 이상을 추구하는 집단이 아니라 세상의 고민과 아픔을 공유하는 공동체로서 자리매김해야할 것이다.
아무튼 사람 머리수를 채우는 것이 부흥인 시대는 끝났다. 건물과 외형이 교회인 시대도 막을 내렸다. 코로나는 교회로 하여금 본질의 회복과 사고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 하현덕 기자. youbihyundu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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