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욱 칼럼 74 네 가지 수동적 행동 ①

기사입력 2020.08.15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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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욱
한국창조과학회 이사 겸 부산지부장, 한국심성교육개발원 부산지부장
 
교류분석에서는 영유아기, 0세에서 6세까지의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 때 부모의 양육태도에 따라 인생각본이라는 생애계획이 만들어진다고 한다. 무대에서 연기자가 각본대로 연기하듯이 인생이라는 무대에서 자신의 각본대로 연기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이다. 승자각본이 있고, 패자 각본이 있다.
교류분석에서 승자는 타인을 제압하고 패하게 함으로써 상대를 이기는 사람이 아니다. ‘신뢰할 수 있고 의지할 만하며 동정심에서조차 순수성을 가진, 진심에서 반응할 수 있는 사람을 뜻한다. 패자는 진실에 찬 행동을 하지 않는 사람이다. 그런데 완전한 승자라든가 완전한 패자인 경우는 아주 드물며, 정도의 문제이다. 승자로 되기 위한 길을 나아가기 시작하게 되면 인생에 이길 수 있는 기회는 점차 증대해 간다. 여기엔 그럴 계기가 있어야 한다. 그런 계기를 얻지 못하면 스트레스 상황에서 각본대로 반응하게 된다.
각본에 빠지게 되면 영유아기 때의 결단에 맞도록 세상을 인식하기 시작한다. 문제 상황에 처했을 때, 그 상황의 실제의 어떤 측면들을 자신의 의식에서 공백 상태로 만들고 관련된 큰 부분을 간과할지 모른다. 그렇게 되면 문제해결에 능동적 입장을 취하기보다는 수동적인 입장을 취하게 된다. 이 분야의 교류분석이론은 Schiff 가족과 Cathexis 연구소에 의해 개발되었기 때문에 Schiffian 이론 또는 Cathexis 이론이라 불린다. Schiff는 수동성을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하지 않거나 또는 그것을 효율적으로 하지 않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자율적이지 못하고 남이 시키는 대로만 하는 태도를 수동적이라고 한다. ‘자발성이 없이, 남의 움직임을 받는 처지에 있는 것, 또는 다른 것의 작용을 받아 움직이는 것이다. 수동적일 때 우리는 비활동적이고, 무저항 상태가 된다. 교류분석 창시자 에릭 번은 궁극적인 변화의 목적을 자율성이라고 했다.
문제 해결에 관련된 정보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무시해 버리는 것이 에누리(discount)이다. 에누리는 그 자신의 내면의 일이기 때문에 타인은 관찰할 수가 없다. 즉 수동적인 행동을 타인은 알 수가 없다. 타인의 마음을 읽을 수 없기 때문에 행동하거나 말하기 전에는 에누리를 알 길이 전혀 없다. 그러나 짐작할 수 있는 네 가지 유형의 수동적 행동들이 있다. 아무 것도 하지 않기, 과잉적응, 격동(흥분), 무능력화 또는 폭력 등이 그것이다.
아무 것도 하지 않기는 문제해결을 위한 에너지를 사용하는 대신 스스로 행동을 정지시키는데 사용하고 있다. 이런 수동적 행동을 나타내는 사람은 불편한 감정을 갖게 되며 사고하지 않고 있는 자신을 체험하게 된다. 이런 사람은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자신의 능력을 에누리하고 있는 것이다.
과잉적응은 자기 자신의 욕구와는 전혀 상관하지 않은 채, 타인의 원하는 일에 바로 응하는 것이다. 과잉적응을 하는 사람은 도움을 주고, 잘 적응하고, 또 조화도 잘하는 것으로 타인에 의해 체험된다. 적응대상자들로부터 긍정적 스트로크를 받게 된다. 이런 사람은 자신의 선택권 중 한 가지를 행사할 수 있는 자신의 능력을 에누리하고 있는 것이지만 과잉적응여부를 인지하기 어렵다.(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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