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효 목사의 목양칼럼 ◇

진리가 침묵하는 시대
기사입력 2020.07.09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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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천외한 소식통들이 정보 개방의 별천지를 기반으로 하여 안방, 밀실, 별실, 사랑방, 더부살이방 할 것 없이 성역 없는 지구촌 구석구석을 동시다발로 실어 나른다.
진짜와 가짜, 정말과 거짓말, 사실 보도와 유언비어 등 그야말로 전파 기술에 춤을 추는 오늘의 세상이다. 달변가들의 정리된 논리들은 매스컴을 점령하고 지식 정보 사회의 달인들은 현상 세계의 논리를 기반으로 미래 사회를 예견한다.
제다 옳은 소리, 바른 소리, 듣는 이의 고개를 끄덕이게 할 정도로 설득력이 넘친다. 하지만 가만히 그리고 영성을 깨워서 성경의 귀로 청취해 보자. 바울은 이방 선교의 열매로 세워진 교회들을 향해 회람 형식이든 그렇지 않던 모든 서신들에서 거짓 교사들의 경계를 빼놓지 않았다.
절묘한 논리 전개로 복음의 내용을 희석시켜 처음의 복음, 곧 바울의 가르침에서 서서히 멀어지게 하는 현상이 대두되어 교회의 분쟁을 부추기고 성경의 진리 왜곡과 복음에 대한 논쟁거리를 유발하게 했다.
그러나 바울 당시의 교회는 바울의 품속에 안겨 있었고 왜곡과 거짓을 분별할 수 있는 복음의 준거와 진리의 보루가 사도들이라는 역사성이 살아 있어 거짓 교사를 가려내고 그들에 의해 왜곡된 진리를 바르게 잡을 수 있었다. 그런데 오늘은 어떤가?
모든 것이 거꾸로다. 정통 보수 신학을 주창하고 개혁주의를 부르짖으면서 현상 세계의 역사와 변화의 유산이라는 도마 위에 성경을 올려놓고 성경을 해부하고 현재와 미래의 신학을 정론화 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어 우려의 목소리를 신음케 한다.
이제는 이같은 역사의 인식과 의식을 바로 알 필요가 절실한 때다. 현상 세계의 역사가 성경을 증명할 잣대가 될 수 없다. 다만 현상 세계는 성경의 본질이 현상 세계에 어떻게 긍정과 부정으로 평가하고 대응할 것인가를 분명하게 해답할 뿐이다.
이 말은 영원불변한 성경의 진리 체계가 긍. 부정의 현상 세계를 평가하고 리더 한다는 말이다. 곧 현상 세계는 성경에 종속되나 성경은 현상 세계에 종속되지 않고 독자적으로 구속 역사를 주도한다는 의미다.
어쩌면 현실의 부정적인 측면에서 현상 세계의 목소리가 더 크고 주도적일지 모른다는 판단에 멈출 수도 있다. 이 대목에서 성경의 목소리가 침묵하고 있다는 관점에서 현상 세계를 주목하는 눈들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 이유는 성경과 하나님의 뜻은 침묵하고 있는 것 같으나 침묵하지 않으며 역사를 방관하는 것 같으나 결코 그렇지 않으며 오히려 하나님은 침묵의 칼로 당신의 공의를 실천하시기 때문이다.
마치 가나안을 공의의 심판으로 다스려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옥토 밭을 만드시듯 이 세상을 개간하신다. 지금의 현상 세계는 이미 진리가 어색해진 사회로 전락한 인상을 깊게 해주고 있다.
사랑을 부르짖으며 세상은 하나라고 슬로건을 내어걸고 형제애를 외친다. 구원의 복음도 세상 어느 곳에도 미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 그런데 이들이 외치는 소리가 진리라고 하는데 왠지 석연치 않고 기쁘지가 않다. 그럼에도 그 목소리가 너무 크고 성경을 능가하려 한다.
어쩐지 하나님의 계시가 침묵했던 신구약 중간 시대와 같은 흑암기가 다시 고개를 들고 일어선 시대가 아닌가 하는 염려가 아주 무겁게 엄습해 온다. 당연히 그래서도 그런 일이 일어나서도 안 되겠지만 느낌이 심상찮다.
교회와 성도들이여! 이 작은 종의 염려를 비난하거나 무시하지 마시고 그대 자신에게 이 염려의 답변을 자문자답해 보시기 바란다. 진리가 침묵하고 오히려 비진리가 득세하여 큰소리치는 시대인지 아니면 여전히 진리가 시대를 향해 바르게 선포되고 있는지를~~~!!! 그리고 그대는 어느 편에 속해 있는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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