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효 목사의 목양칼럼

유혹의 오월
기사입력 2020.05.1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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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바람이 추천하는 짙은 신록의 그늘이 길고 넓게 펼쳐진 거리를 달리다 보면 어느새 변화 산상의 베드로가 되어 있다. 여기에 익숙한 안목에 리더 당하는 철면피답게이런 곳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영원히 살고 싶다'라는 노랫말을 자주 읊는 게 우리 인생들이다.
좋은 것을 보고 좋다 말할 수 있고 아름다운 것을 보면 갖고 싶어하고 미래의 성공 잣대로 희망하는 것 역시 지극히 건강한 사람들의 추구요 정신이다. 그러나 그 추구나 정신이 궁극의 목적이 된다면 이보다 더 비참한 인생은 없다.
성경은 사람이 수고한 대로 먹고살면서 낙을 누림이 복이라고 했다. 주님께서도 달란트 비유를 통해 장사와 남김의 원리를 직접적으로 말씀하셨고 은행에 맡겨 수입 이자를 통해 남기는 저축 경제 원리도 언급하셨다.
이는 부지런하게 살아가는 인생의 가치에 게으름과 나태함, 어리석음과 미련함을 배제하신 것으로 성실성의 강조였다. 노동의 단순성을 넘어 전문성까지 함축한 인간 행동을 제시한 것으로 경제적 가치에서부터 영적 가치에 이르기까지 인생의 영역을 반영한 것이다.
노동과 경제의 상관관계는 물질적 가치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여기서 머물 수는 없다. 물질적 가치가 지닌 목적이 창조 자의 계획 안에서 정의될 때, 비로서 가치의 발견이 신적 차원으로 고무되는 것이다.
바울은 그의 신학에서 창조 자의 계획이라는 궁극의 문제를 그 계획의 주체자 곧 창조주 하나님의 영광 성취라는 인간 행동의 결과론에서 해답을 찾아 모든 인생의 제 일 되는 목적으로 정의했다 (고전10:31).
그렇다. 해 아래 생존하는 모든 사물에서부터 모든 피조세계의 행동이나 상호 작용을 통해 발생하는 모든 사건뿐만 아니라 환경적 요인으로 결과되는 상황들이 유형적이든 무형적이든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대 주제 앞에 합력한다.
우리 인간 편에서는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만물의 차등이 불가피하겠지만 창조 주 하나님의 시선은 당신의 영광이 담긴 소중한 그릇들로 보시며 당신의 선을 이루는 주체들로 보심에 차등이 없다. 심히 아름다울 뿐이다.
눈을 크게 뜨고 오월의 하늘과 그 아래 삼라만상을 보라! 얼마나 싱그럽고 아름다운가! 어느 한 부분도 지워버리고 다시 그리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하늘, , , 강과 바다, 그리고 모든 영역을 꽉꽉 채우고 있는 사물들, 얼마나 아름다운가!
그 존재 자체로도 아름다움의 도를 훨씬 뛰어넘지만 그 아름다움까지 더하여 존재론적으로 창조 주의 신성을 새겼으니 만 입이 있다 한들 어찌 이를 부인할 수 있으리오! 우리 인생, 이미 그 가운데서 만복을 누리며 살고 있지 않은가!
천혜(天惠)의 자연 환경을 보면 입 버릇처럼 초원 위에 하얀 집을 수없이 짓고 짓는 속물근성을 발휘하지 않는가? 에덴의 각종 과실들에 만족함이 없어 금단의 선악과를 주목했던 하와를 유혹했던 것처럼 불만족의 유혹은 인류의 불편한 이웃이 될 뿐이다.
어쩌면 우리 인생의 현재는 언제나 오월일 수 있고 존재론적으로 신적(神的) ()를 새긴 하나님의 영광일 수 있다. 우리가 위축된 자존감에 누군가를 부러워하고 있을 때, 한편의 누군가에게서 흠모의 대상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해답은 하나님의 눈이다. 결코 그대 자신의 눈으로 스스로를 보지 말자. 스스로뿐만 아니라 그 대상이 사물이든 사람이든 그대의 중심으로 보지 말자. 모든 가치관이 자아에 구속되어 있는 한 유혹의 동반은 피할 수 없다. 그대의 주관적 시선을 하나님의 객관적 시선으로 바꿔라! 이것이 유혹의 오월이 던지는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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