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본부세관 제영광 세관장

국민과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좋은 기회
기사입력 2020.04.0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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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과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좋은 기회
선교사 부산항 통해 첫발, 박물관 포토존 기념공간 마련
    
Q. 부산세관의 역사를 간략하게 소개해 주십시오.
A. 부산세관은 올해로서 개청한 지 137주년을 맞이하는 역사 깊은 정부기관으로서, 부산세관의 역사는 부산항의 발전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부산항은 구한말인 1876년 강화도조약에 따라 인천, 원산과 함께 개항되었고, 개항된 지 7년 후인 1883년에 영국인인 윌리엄 넬슨 로버트 등의 외국인을 중심으로 부산해관(당시 조선은 일본의 내정간섭을 견제하기 위해 청나라식 해관편제를 도입)을 개청하였으며, 1907년에 현재의 기관명인 부산세관으로 바뀐 이래, 개항 이후 부산항의 근현대사와 함께 하는 기관이라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Q. 부산으로 오시면서 세관장으로서의 각오와 계획이 있다면?
A. 오랜 역사를 지닌 우리나라 대표 항만세관인 부산세관의 기관장으로 부임하게 되어 개인적으로 큰 영광으로 생각하며, 국민과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국내외 경제여건 속에서도 지역기업과 시민들이 다양한 관세행정 서비스를 통해 활력을 가질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수요자 중심의 적극행정을 과감히 펼쳐 나갈 계획입니다.
Q.  코로나19로 인해 국민과 기업들이 많이 힘든 상황인데, 어떤 지원책을 펼치고 있으신가요?
A. 부산세관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출입기업들의 피해 극복을 위해 코로나19 통관애로 지원센터를 설치하여 원부자재의 신속통관과 물류 지원 및 납기연장분할납부를 통한 세정지원 등 세관의 모든 행정역량을 총동원하여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지난달 9일부터 마스크의 원활한 국내 수급을 위해 마스크 수입 신속통관 지원팀을 운영하여 마스크의 수입이 완료될 때까지 11 밀착지원을 수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1백만장의 마스크 신속통관을 지원하는 한편, 마스크 매점매석에 대하여 경찰청, 식약처 등과 함께 주요 물류창고에 대한 합동단속을 실시하고 있으며, 마스크와 MB필터 등 부자재가 불법수출되지 않도록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가 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무원의 적극행정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인 만큼, ‘적극행정 지원위원회사전컨설팅 제도를 활용하여 규정 미비 등으로 업무추진이 지연되는 일이 없도록 적극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적극행정 일례로, 부산 소재 물류업체의 비철금속 화물 유치 과정에서 화물장치기간 제한규정(부산 북항물류신속화구역해당 보세창고의 화물 장치기간은 2개월로 제한)에 따라 계약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으나, 관련 고시 개정 등 적극행정을 통해 향후 5년간 약 4원대 화물을 유치하는데 성공하였으며, 동 사례는 인사혁신처 주관 현장혁신 우수사례로 선정되어 공직사회에 귀감이 된 바 있습니다.
또한, 인도 세관당국이 오는 4월부터 FTA 원산지검증을 강화할 것이 예상됨에 따라, 지역 수출기업들이 원산지 특혜를 배제받지 않도록 사전검증 서비스 등 맞춤형 통합관리를 지원하고 있으며, EU국 수출 자동차에 대한 원산지 특혜 적용을 위해 민관 협력으로 불명확한 원산지 적용기준에 대한 세부 운영지침을 신설하는 , 지역 기업과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수요자 중심의 적극행정을 구현하고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Q. 개항 초기 부산세관과 기독교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자세한 소개 부탁합니다.
A. 개항 당시 부산세관은 수많은 서구 문물이 유입되는 창구 역할 뿐만 아니라 외국인의 출입국 관리업무를 하였으며, 알렌과 언더우드, 아펜젤러 등 초기 선교사들 역시 부산항을 통해 우리나라에 첫 발을 내디딘 만큼 부산세관과 기독교는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과거 부산항구였던 광복동 일원은 18849월 알렌 선교사에 이어 1885 4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들이 우리나라에 첫 발을 내디딘 기착지로서, <기독교선교사 이곳에 첫 발을 딛다>는 표지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특히, 최초의 의료 선교사이자 외교관인 알렌은 당시 초대 해관장인 로버트와의 만남을 통해 해관 검역관으로도 근무하여 세관과의 인연을 맺었으며, 청사 3층에 소재한 세관박물관에는 1900년경 미국 선교사인 리차드 사이드보탐(Richard Sidebotham)이 촬영한 부산항 전경 사진을 비롯하여 개항 당시의 생생한 모습을 담은 사진 수십 여점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부산 세관박물관은 2001년 개관하여 지금까지 약 14만명이 관람하였고 그 중 기독교인들도 상당수가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저희 세관도 이런 점을 고려하여 박물관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간소한 포토존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박물관 포토존에는 세관 방문의 추억을 담을 수 있도록 관세청 마스코트인 탐지견 인형과 함께, 초대 해관총세무사(관세청장)인 묄렌도르프, 부산해관장(세관장)인 로바트, 최초 의료선교사인 알렌과 함께 할 수 있는 기념공간으로 구성할 생각입니다.
 
Q. 기독교 신앙인으로 살아온 제영광 세관장님의 신앙고백과 철학, 삶 이야기들을 듣고 싶습니다.
A. 군복무시절 얼차려를 심하게 했던 군종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좋게 하기 위해 교회를 갔었는데 그 당시는 믿음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90년대 초 30대에 직장생활을 하면서 우연히 교회를 가게 되었고 예수님을 만나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참 이상한 것은 저희가 3형제인데 모두가 전혀 예수님을 믿지 않은 상태로 신앙적 교류는 없이 살았는데 어느 날 보니 거의 같은 시기에 안수집사가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신앙생활의 핵심은 교회를 잘 만나고 담임목사를 잘 만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슬금슬금 교회에 나갈 때는 하나님께 늘 미안한 마음이었는데 홍콩 발령받으면서 부부가 의기투합하여 열심히 하자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갈멜산기도회 등 일주일에 예배만 15번을 드리고 매주 산상예배를 드렸습니다. 제가 기도부장이었는데 예배와 기도, 그리고 홍콩 사람들에게 노방전도를 하는 등 그때가 기억에 남습니다. 인사이동이 많아 본의 아니게 많은 교회를 다녔습니다. 지금은 새로남교회에서 다락방 순장을 기쁨으로 섬기고 있으며, 매주 금요일 대전으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관세청에서는 부산세관이 가장먼저 신우회가 조직되었습니다. 매주 20-30여명이 모여 예배를 드리고 있으며, 추수감사절에는 60여명이 함께 예배드리고 있습니다. 지금도 잘 하고 있으나 신우회 활동이 더 잘 될 수 있도록 기도로 힘을 보태고자 합니다.
 
 
제영광 세관장은 전남대 경제학과 졸업 후 미국 오레곤대학 행정학과 석사학위를 받았고 한남대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94년 행정사무관(행정고시 37)을 시작으로 외교통상부 홍콩영사관 영사, 인천공항세관 수출입통관국장, 관세청 감사관을 역임했으며, 20199월 부산본부세관장으로 발령받았다. 그는 관세청 직장 신우회 회장, 관세청 공무원 회장등을 역임했다.
 
인터뷰 / 박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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