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와의 만남, ‘부산지방 초기 기독교’의 저자 이상규 교수

기억과 추억의 역사 : 부산지방에서의 초기 기독교
기사입력 2020.01.0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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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한 사진 수록, 잊혀진 역사 복원 노력
 
 
 얼마 전 부산지방 기독교에 대한 흥미로운 책이 출판되었다. 이미 부산지방 기독교 전래사’(2001) ‘부산경남지방 기독교회의 선구자들’(2012) 등을 썼던 이상규 교수(고신대학교명예교수, 백석대학교 석좌교수)는 이번에는 기억과 추억의 역사, 부산지방에서의 초기 기독교라는 새로운 책을 출판했다. 저자와 만나 그의 연구와 저술 이야기를 들었다.<편집자 주>
 
박수정 기자 : 교수님은 그 동안 여러 책을 출판했는데, 이번에 출판하신 부산지방 초기 기독교는 어떤 책입니까?
 
이상규 교수 : , 이번 책은 기억과 추억의 역사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부산지방 초기 기독교와 관련된 여러 희귀한 사진을 수집했고, 그 사진을 중심으로 잊혀진 역사를 회복해 냈다고 할까요, 그 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사건, 인물 등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엮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첫 번째 선교사, 첫 번째 개종자들, 첫 사건 등 첫 것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 부산지방에서 첫 수세, 첫 한국인 개종자들, 첫 접촉, 첫 선교사 등 부산지방 기독교 기원에 대해 궁금해 할 수 있는 질문에 답하는 마음으로 쓴 책입니다. 무엇보다도 이 책에는 그 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희귀한 많은 사진을 소개하고 있고, 그 사진을 중심으로 잊혀진 세월을 복원한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박수정 기자 : 그렇군요, 교수님은 이런 자료들이나 사진들을 어떻게 수집하셨는지요?
 
이상규 교수 : 역사연구는 자료와의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차 사료를 확보하지 못하는 남의 연구를 따라가는 이른바 복재의 추수(追隨)이거나 복재의 재생산에 지나지 않게 됩니다. 이런 경우 학술적 가치가 별로 없습니다, 저는 외국을 다니며 고문서관을 뒤졌고, 선교사 후손을 찾아다니면서 자료를 수집했습니다. 석사나 박사생들을 지도하다보면 이런 말을 많이 듣습니다. “자료가 없습니다.” 그럴 때 저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자료는 없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지 못했을 따름이라고요. 역사연구는 자료와의 싸움입니다. 물론 고대사의 경우는 자료 자체가 생산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다른 경우이지만, 저는 근본적으로 사람이 살다간 자리에는 흔적이 남는다.’는 신념으로 자료를 수집하려고 노력합니다.
 
박수정 기자 : 교수님은 부산경남 지방 기독교연구의 개척자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부산과 경남지방 기독교 역사에 대해서도 연구하게 되었습니까?
 
이상규 교수 : 제가 호주에서 유학했고, 호주선교사들이 부산경남 지방에서 사역한 점도 영향을 주었지만, 보다 직접적으로는 제가 부산에 살고 있다는 점에서 부산경남지방 기독교에 대해서 권위있게 말해야 할 책임이 있다는 일종의 책임감이 가장 중요한 동기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양주동 선생님이 일본인의 향가(鄕歌) 연구를 보면서 우리의 문화, 우리의 문학을 일본인들에게 맡길 수 없다는 신념에서 향가를 연구한 결과 그 분야의 대가가 되었는데, 저에도 그런 의미의 책임감이 영향을 끼쳤다고 봅니다.
 
박수정 기자 : 그동안도 연구를 많이하신 것으로 압니다. 은퇴한 이후에도 변함없이 연구하고 계신 것으로 아는데, 앞으로 어떤 책을 출판하고자 하는지요?
 
이상규 교수 : 그 동안 연구한 것을 출판하고 싶지만 사실 출판비용이 문제이고, 책을 발간해도 읽어주는 이들이 많지 않으니 망설이고 있습니다. 금년이 호주장로교의 한국선교 130주년이 되는 해인데, 우선 호주장로교의 한국 선교에 대한 책을 내고 싶고, 호주 첫 선교사 데이비스에 대한 약전과 자료를 출간하고 싶습니다만 가능한 길이 있을지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주기철 목사님의 설교집 편찬, 손양원 목사의 평전 출판을 희망하고 있고, 서양기독교에 대한 책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박수정 기자 : 분주하신 중에서도 대담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이 지방 기독교 역사연구에 더 큰 기여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상규 교수 :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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